삼성전자가 러시아 법원에서 기술특허 침해를 이유로 들어 내린 스마트폰 판매금지처분에 불복해 항소했다.
30일 RBC 등 러시아매체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본사와 러시아법인은 최근 모스크바 중재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중재법원은 10월에 삼성전자가 러시아에서 스마트폰 61종의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스위스 전자결제 전문기업 스크윈(SQWIN)SA가 러시아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뒤 승소한 데 따른 결과다.
스크윈SA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바일결제 ‘삼성페이’에 사용된 기술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전문가 감정결과를 토대로 삼성페이 서비스가 실제로 스크윈 SA의 기술을 사용했다고 판단해 삼성페이가 탑재된 스마트폰의 러시아 내 판매를 금지했다.
삼성전자가 이런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결정한 것이다.
모스크바 중재법원이 판매금지조치를 내린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Z폴드 등 최신 제품도 포함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스크윈SA의 모바일결제 기술이 삼성페이서비스에서 변형된 형태로 적용되었다며 특허권을 침해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