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관계를 격상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야노시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아데르 대통령과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분야별 실질협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기차배터리 포함 교역 확대 노력"

▲ 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이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나라는 미래 유망산업과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양국이 사상 최대 교역액을 기록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며 "양국의 경제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으며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 양국의 교역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과학기술 협력을 더욱 긴밀히 추진하기로 했다"며 "헝가리의 수준 높은 과학기술과 한국 응용과학의 강점을 접목하면 시너지가 매우 클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기후변화, 디지털, 보건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다"며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을 기조로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정상은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노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결과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실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헝가리 유람선사고 처리와 관련해서는 감사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다뉴브강의 추모공간을 찾아 2019년 선박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우리 국민 스물여섯 명과 헝가리 국민 두 명의 넋을 위로했다"며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슬픔을 나눠온 헝가리 대통령과 헝가리 정부, 헝가리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동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헝가리와 수교를 했으며 한국 대통령으로서 20년 만에 국빈방문을 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의 협력 확대와 공동번영의 또 다른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