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으로 개별종목 주가가 엇갈리고 장 후반 하락압력이 확대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대형기술주 호실적과 함께 실적 따라 엇갈려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6.19포인트(0.74%) 하락한 3만5490.6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3.11포인트(0.51%) 밀린 4551.68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2포인트(0.00%) 오른 1만5235.84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대형기술주들의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신고가 경신에 따른 부담감이 누적된 가운데 3분기 성장률 둔화 우려, 인플레이션 경계심리 재확대 등으로 장 후반 하락압력이 확대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6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올랐다.

27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는 호실적에 힘입어 4% 이상 오르며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적과 가이던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다른 플랫폼기업들에 비해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에 따른 타격이 크지 않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가운데 보잉, 제너럴모터스(GM), 비자 등 주가는 내렸다.

9월 내구재 주문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3분기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 상무부는 9월 내구재 수주실적이 8월보다 10억 달러(0.4%) 줄어든 261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5개월 만에 보인 감소세다. 

업종별로 커뮤니케이션스(1.0%), 경기소비재(0.2%) 주가는 강세를 보였고 에너지(-2.9%), 금융(-1.7%), 소재(-1.4%)를 비롯한 나머지 업종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한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뉴욕증시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기술주들은 호실적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점을 살펴보면 현재 뉴욕증시도 개별 실적에 따라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개별 실적 결과에 따라 업종, 기업 사이 엇갈린 주가흐름을 보이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