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대한조선 도크 열세 이겨내, 정대성 기술로 수주 다변화와 고부가 이뤄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10-17 07: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대성 대한조선 대표이사 사장이 하나 밖에 없는 선박 건조작업공간(도크)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정 사장은 도크가 하나밖에 없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힘써 선종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선박 확대에 주력했다.
 
대한조선 도크 열세 이겨내, 정대성 기술로 수주 다변화와 고부가 이뤄
▲ 정대성 대한조선 대표이사 사장.

17일 대한조선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정 사장은 도크의 잔여공간을 활용해 기존 주력선종인 중형석유제품운반선과 소형컨테이너선을 동시에 건조하는 투트랙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조선은 그동안 도크가 하나뿐이어서 수주물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정 사장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기술 개발에 힘써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대한조선의 도크환경에 특화된 소형컨테이너선 제작기술을 개발했다.

조선업계에선 이런 대한조선의 잔여공간 활용전략을 놓고 정대성 사장이 현장전문가로서 면모를 잘 보여준 사례로 바라보고 있다.

정 사장은 1987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인사와 지원뿐 아니라 생산분야까지 폭 넓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그는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생산현장의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잘 해결하는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조선의 도크 잔여공간을 활용한 제작기술도 직원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정 사장의 노력은 최근 수주로 결실을 맺게 됐다. 대한조선 창립 이래 처음으로 소형컨테이너선시장에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대한조선은 10월 국내 해운선사 팬오션으로부터 1천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

정 사장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영업력을 강화해 추가 수주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접종의 확대로 각 나라별로 산업재개 흐름이 이어지면서 해운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컨테이너선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조선은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특화된 건조기술로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소형 컨테이너선으로 선종 다변화뿐 아니라 중형LNG추진선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사장은 그동안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강화 계획에 주목하고 LNG와 기존 벙커C유를 동시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선박 제조기술에 힘써왔다. 

그 결과 대한조선은 올해 중형조선소로는 처음으로 아프라막스급 LNG추진선을 수주하게 됐다. 아프라막스급은 운임효율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8만~12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의 액체화물운반선을 말한다.

대한조선은 그동안 벙커C유를 연료로 하는 아프라막스급 석유제품운반선을 주력 선종으로 건조해왔는데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LNG추진선 수주도 성공한 것이다.

정 사장은 올해 초 MBC와 인터뷰에서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이를 빠른 시간에 실현했다.

정 사장은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새로 개발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친환경선박사업에 힘을 줄 것이다”며 “또한 LNG연료공급선, 소형가스운반선, 친환경 공공선박 건조를 위해 기술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LNG추진선 수주는 고부가선박을 건조하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며 “소형컨테이너선과 LNG추진선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최신기사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해외 건설수주 고전에도 삼성E&A GS건설 호조, 현대건설 대우건설 아쉬워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교보생명 승계 시계 바삐 돌아가, 신창재 두 아들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