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TV패널 가격 하락에 악영향을 받고 있지만 중소형올레드와 대형올레드패널 수익성을 개선해 실적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LG디스플레이 3분기 이후 실적을 향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LCDTV패널 가격이 3분기 들어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 LCD 부진해도 올레드 수익성으로 실적방어 가능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디스플레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조8570억 원, 영업이익은 6350억 원으로 추정된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늘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하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LCD패널 가격 하락이 영업이익 감소에 주요 원인”이라며 “4분기에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이견이 없다”고 내다봤다.

TV뿐 아니라 IT기기에 사용되는 LCD패널도 4분기 들어 가격 하락세를 나타낼 공산이 크다.

다만 김 연구원은 LCDTV패널이 올해 LG디스플레이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내외에 불과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올레드패널의 적자폭이 꾸준히 감소하는 동시에 중소형올레드패널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타격을 올레드패널로 만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이후 LG디스플레이에 실적 변동성이 커지고 TV수요 부진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는 기존 2만5천 원에서 2만2천 원으로 낮아졌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14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7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