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화재에 따른 리콜과 관련해 합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전자, 제너럴모터스 3개 회사 사이의 전기차 볼트 리콜과 관련된 합의가 순조롭게 종결됐다고 12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GM과 전기차 리콜비용 합의, 기업공개 다시 속도”

▲ LG에너지솔루션 로고.


리콜과 관련된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각각 약 7천억 원씩 1조4천억 원을 분담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의 교체비용은 앞으로 진행 과정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사이 충당금 설정에서 두 회사의 분담률은 현재 상황에서 중간값을 적용해 반영하지만 최종 분담률은 귀책 정도에 따라 확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동조사 결과 분리막 밀림현상과 음극탭 단선이 동시에 발생할 때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화재와 관련된 제반사항이 합의됨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화재 발생에 따른 고객사 이탈 우려에 따라 일시적으로 보류했던 기업공개(IPO) 절차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는 10년 이상 전략적 협력관계를 이어온 고객회사다”며 “이번 리콜 합의를 계기로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제너럴모터스는 화재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들어간 2017~2019년 생산분 볼트 전기차 6만9천 대를 올해 7월 리콜하기로 한 데 이어 8월20일에는 같은 차종 7만3천대(2019~2022년형)를 추가로 리콜하기로 했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가 당초 예상한 전체 리콜비용은 약 18억 달러(2조1천억 원) 가량이었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올해 2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한 비용은 3256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