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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진중공업 컨테이너선 수주 매진, 성경철 조선업 잔뼈 굵다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10-07 15: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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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철 한진중공업 조선사업부문장 부사장이 조선업분야에서 경험을 살려 조선부문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일반상선을 6년 만에 수주하며 조선부문 실적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는데 앞으로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수주실적을 꾸준히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늘Who] 한진중공업 컨테이너선 수주 매진, 성경철 조선업 잔뼈 굵다
▲ 성경철 한진중공업 조선사업부문장 부사장.

7일 조선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계 해운사들의 컨테이너선 발주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에 따라 대형, 중형 가릴 것 없이 컨테이너선 발주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조선사들도 이런 시장상황에 맞춰 컨테이너선 수주 영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0월1일까지 390만TEU(20피트 컨테이너선 적재량단위) 규모의 컨테이너선이 계약됐다. 2007년 보였던 연간 최고치인 330만TEU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컨테이너선 발주량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마지막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614.1을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15개 노선의 스팟(비정기 단기 운송계약) 운임을 종합해 발표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해상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9월 중순까지 21주 연속으로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해왔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남은 기간의 계절적 물동량 증가와 재고보충 수요가 더해지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상승세도 가파르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조선업 재도약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는데 컨테이너선업황 호조로 유리한 영업환경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에 컨테이너선 선박 건조능력을 해외에서 인정받았고 최근 컨테이너선을 통해 상선 수주도 재개했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5천TEU급 이상 중형컨테이너선은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세계 3대 조선해운 전문지 마리타임리포터(Maritime Reporter), 마린로그(Marine Log), 영국의 네이벌 아키텍트(Naval Architect)에서 ‘올해 세계 최우수선박’에 선정된 이력도 있다.

한진중공업은 5일 유럽 선사에서 컨테이너선 4척(3105억 원 규모)을 수주하며 2015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상선 수주시장에 재진입했다.

성경철 부사장이 이런 기회를 발판으로 삼아 세계 여러 선사에 적극적으로 영업을 강화하며 한진중공업의 다양한 상선 수주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 부사장은 1959년 출생으로 최근 한진중공업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조선사업부문장을 맡게 됐다.

한진중공업에 입사한 뒤 조선영업본부 영업기획 상무, 조선부문 관리본부장을 지내는 등 조선사업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꼽힌다.

홍문기 사장이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 부사장이 조선부문 재도약 전략을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홍 사장은 1962년 츨생으로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건설, 동부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을 거쳐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지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대표이사까지 올라 전문성과 리더십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건설 전문가로 평가받는 만큼 한진중공업의 조선업 실적 개선에는 성 부사장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부산광역시를 비롯해 지역 경제단체와 시민단체들도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만큼 컨테이너선 수주를 시작으로 성 부사장의 선박 영업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중공업 조선부문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매출과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 감소세를 지속해 왔다.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매출은 2015년 1조7394억 원에서 2020년 4536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56.8%에서 26.8%로 낮아졌다.

그러나 기술 경쟁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충분히 재도약을 노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진중공업은 그동안 친환경선박 수요 대응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두기 위해 이중연료 추진엔진 설계 등 에너지 절감효과를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력 확보에 매진해왔다.

성 부사장은 이런 기술력을 앞세워 상선시장에서 수주 확대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중공업은 상선 이외에 기존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던 해군 함정과 특수목적선 수주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조선부문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 중형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중소형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등을 중심으로 상선 수주를 재개할 것”이라며 “이후 영업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보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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