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10-05 11: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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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금리가 일반인 대상 신용대출보다 1.9%포인트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2018년∼2021년 8월 국내 13개 은행 전문직 및 일반인 신용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국내 13개 은행의 전문직 신용대출상품 평균 대출금리는 2.42%였다.
▲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연합뉴스>
이는 일반인 신용대출 평균 대출금리인 4.31%보다 1.89%포인트 낮은 것이다.
평균 대출금리는 13개 은행에서 특정 전문직 직군별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용대출상품을 모아 낸 평균값이다.
은행권에서 전문직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곳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한국씨티은행, 기업은행, 수협은행, 대구·경남·부산·제주·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5곳이다.
SC제일은행, 전북은행, 산업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는 전문직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다.
전문직 신용대출 평균금리와 일반인 평균금리의 차이는 올해 다시 커지고 있다.
두 직군의 대출 평균금리 차이는 2018년 2.0%포인트, 2019년 1.93%포인트, 2020년 1.69%포인트로 하락하다 2021년 1~8월 1.87%포인트로 다시 차이가 벌어졌다.
신용대출의 평균 대출한도는 전문직은 2억300만 원, 일반인은 1억3500만 원으로 6800만 원 차이가 났다. 대출한도 차이는 2018년 5200만 원, 2019년 6300만 원, 2020년 6900만 원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전문직 신용대출상품 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은 수협은행으로 평균 2.84%였다. 이어 신한은행(2.91%), 대구은행(2.99%) 순이었다.
전문직 대출한도가 가장 많은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평균 4억 원이었다. 이어 대구은행(3억6천만 원), 우리은행·경남은행·농협은행(각각 3억 원) 순이었다.
강 의원은 “원금과 이자를 떼일 염려가 적은 고소득 전문직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시장 속성상 일견 맞을 수 있다”며 “전문직 등 고소득군과 일반인의 금리 차이와 개인신용평가 등이 적정한지 금감원이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