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들이 올해 중간배당금으로 전체 4조 원 이상을 책정했다.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가 전체 배당금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0% 밑으로 떨어졌다.
12일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62곳이 2021년 중간배당금으로 전체 4조3913억 원을 결정했다. 2020년 2조6297억 원보다 67% 증가했다.
그동안의 중간배당금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1조8324억 원, 2018년 3조1839억 원, 2019년 3조3502억 원이다.
2021년 중간배당을 결정한 상장사 수는 62개로 집계됐다. 2020년 47개에서 30%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중간배당금으로 2조1550억 원을 배당했다. 이 금액은 전체 상장사 중간배당금의 49% 수준이다. 2020년 80.3%에서 비중이 크게 줄었다.
국내 상장사들이 중간배당금 규모를 확대하거나 중간배당금 배당행렬에 새로 합류하면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뺀 상장사들은 올해 전체 중간배당금 2조2362억 원을 지급하면서 2020년 5164억 원보다 333%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상장사 10곳은 2021년 중간배당금을 1천억 원 이상으로 각각 결정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상장사 2곳만 중간배당금을 1천억 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포스코는 2021년 중간배당금으로 3025억 원을 배당했다. 2020년 같은 기간 398억 원보다 8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2021년 중간배당금으로 2005억 원을, 에쓰오일은 1125억 원을 각각 책정했다. 두 기업은 2020년에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중간배당을 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