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워런 버핏의 투자원칙을 토대로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의 순자산이 1천억 원을 넘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장기 경쟁우위를 지닌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KINDEX 미국 WideMoat 가치주 상장지수펀드’상품의 순자산이 1천억 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미국기업에 투자하는 ETF 순자산 1천억 넘어서

▲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장기 경쟁우위를 지닌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KINDEX 미국 WideMoat 가치주 상장지수펀드’ 상품의 순자산이 1천억 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상품의 순자산은 7일 종가 기준으로 1034억 원을 보였다.

이 상품은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강조한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 개념에 기초한 펀드다.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뜻하는 '넓은 해자(Wide Moat)'를 지닌 종목에 투자한다.

해자는 적으로부터 성을 보호하기 위해 성곽을 따라 파놓은 못을 말한다.

이 상품은 ‘모닝스타 Wide Moat Focus Index’를 기초지수로 한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모닝스타가 워런 버핏의 경제적 해자 개념을 투자 기법으로 체계화해 산출하는 지수다.

8월 말 기준으로 버크셔해서웨이, 웰스파고은행, 구글, 페이스북, 맥도날드, 보잉 등 모두 10개 업종 48개 종목이 동일가중 방식으로 담겨 있다.

한국거래소와 모닝스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이 상장지수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1.65%로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수익률(29.21%)을 웃돌았다. 최근 2년 수익률은 53.52%, 상장 이후 수익률은 82.59%를 보였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KINDEX 미국 WideMoat 가치주 ETF는 이익의 질이 우량한 기업을 선별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지닌 종목들을 제외한 뒤 투자한다는 측면에서 위험관리에 강하고 장기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며 "3개월마다 리밸런싱을 통해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이 우수한 기업만을 전략적으로 선별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우량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연금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