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하더라도 외부투자에 따른 지분 희석보다 점유율 상승에 따른 기업가치 홛대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36만 원,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일 2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배터리 물적분할을 고려해도 목표주가가 부담스럽지 않다”며 “물적분할로 지분 희석 우려보다 시장 점유율 상승효과가 클 전망이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SK배터리(가칭)를 100% 자회사로 분할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주주총회 안건은 현물배당을 위한 정관변경과 물적분할 승인 등이다.
황 연구원은 “배터리 분할이 승인되면 지분 희석 우려가 있지만 투자비 확보로 시장 점유율의 확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 200GW까지 확대하려면 11조 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영업활동으로 5조5천억 원으로 확보할 수 있고 나머지 5조5천억 원은 외부수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배터리부문 가치는 19조5천억 원으로 추산됐고 물적분할 후 외부수혈이 이뤄지면 28%의 지분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배터리시장 점유율은 2021년 상반기 4.8% 수준에서 10.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배터리부문 가치가 20조4천억 원까지 증가해 이전보다 94%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금까지 판매한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화재 위험성이 낮은 이유로 △고순도 분리막 레진 △분리막 원단 세라믹 양면코팅 △배터리셀의 엇갈린 배치 등 3가지를 꼽았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투자자는 현물배당으로 배터리 관련 자회사 유가증권을 받을 수 있어 일종의 부가가치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