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추석 전에 1조2354억 원 규모의 협력업체 물품 및 용역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등 5개 계열사에서 협력업체 대금을 평소보다 최대 37일 정도 앞당겨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조기지급 대상에는 5개 계열사에 부품이나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천여 곳의 협력사들이 포함됐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해마다 설이나 추석 등 주요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의 자금 운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에도 각각 1조1087억 원, 1조8767억 원의 대금을 조기집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설 연휴를 앞두고 온누리상품권 216억 원 어치를 구매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날에도 각각 285억 원, 306억 원 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다.
국내 농가소득 증진을 위해 1만4800여 개의 국산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쇼핑몰’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 16개 계열사 임직원들은 6일부터 15일까지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에 온누리상품권과 기부금, 추석맞이 선물 등을 전달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