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선릉역 사망 배달기사 유족에게 장례비용을 지급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서비스지부는 29일 “배달의민족(우아한청년들)과 유족은 28일 오후 노동조합의 중재로 사측이 장례식 비용을 모두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선릉역 사망 배달기사 유족에게 장례비용 지급하기로

▲ 27일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 도로에 사망한 오토바이 배달원을 추모하는 국화꽃 등이 놓여져 있다. <연합뉴스>


노조는 배달기사의 사고를 산업재해로 규정하고 배달기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각 플랫폼기업에 방안 마련을 촉구하기로 했다. 

노조는 “9월부터 배달의민족 대표교섭노조로서 임금교섭에 나서고 쿠팡이츠와는 라이더유니온과 공동교섭단을 꾸려 단체교섭을 앞두고 있다”며 “이번 교섭에서 배달기사의 안전문제를 놓고 플랫폼기업들에게 책임을 묻고 배달기사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을 촉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달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 소속으로 일하던 배달노동자 A씨는 26일 서울 삼성동 선릉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화물차 운전자는 운전석 위치가 높아 앞에 있던 A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