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총파업을 결정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에 따르면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쟁의행의 찬반투표 결과 81.6% 찬성률로 가결됐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 결정, 전국 도시철도 노조와 총파업 논의

▲ 서울교통공사 로고.


재적인원 1만889명 가운데 996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8132명이 찬성했다.

19일 투표를 마친 부산, 대구, 인천 도시철도 노조에서도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파업이 결정됐다.

대전 도시철도 노조에서는 22일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광주 도시철도 노조는 노사협상이 진행 중이라 아직 파업을 놓고 찬반투표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등 전국 6개 도시철도노조는 22일 파업방식과 일정 등을 논의한 뒤 23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다.

이들은 도시철도의 고질적 재정난의 주된 원인이 노약자 등 무임수송에 있다며 한국철도공사와 마찬가지로 도시철도도 국고보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인력 감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서울시와도 갈등을 겪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비교적 높은 파업 찬성률을 보인 것은 코로나19로 닥친 재정위기에 정부와 서울시가 지원책을 내놓지 않고 인력감축, 외주화 등 구조조정으로 노동자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보여준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