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노조 무기한 농성, “우정사업본부가 사회적 합의 무력화”

▲  윤중현 택배노조 우체국본부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의 무기한 농성 방침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우체국 노조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우체국 노조)는 19일 서울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무력화하고 주장하면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우체국 노조는 “우정사업본부는 10월 말까지 완료해야 하는 표준계약서 갱신절차를 두고 '내년 이후 계약 갱신시기가 오면 작성할 것'이라고 한다”며 “내년 1월1일로 합의된 택배 노동자들의 분류작업 제외 완료시한도 '민간 택배사들의 합의일 뿐 우리와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윤중현 택배노조 우체국본부장은 "사회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뭉개고 지나가려고 하는 게 우정사업본부의 일관적 태도"라며 "근본적 태도 변화가 있지 않으면 사실상 합의가 파기된 것이라고 보고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사회적 합의를 존중하고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노조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