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일감 부족과 공사손실충당금 반영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712억 원, 영업손실 1조2203억 원, 순손실 1조2470억 원을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상반기 적자전환, 매출 급감에 공사손실충당금도 반영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4.7%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올해 2분기를 떼어 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94억 원, 영업손실 1조74억 원, 순손실 1조122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5.6% 줄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거두며 적자로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매출악화의 주된 원인은 최근 2~3년 동안 저조한 수주”라며 “영업손실은 최근 강재를 포함한 자재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공사손실충당금 8천억 원가량을 반영했으며 해양공사 주문주의 클레임 청구 등 분쟁으로 발행한 충당금 3천억 원도 이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 77억 달러의 82.2%인 63억3천만 달러의 일감을 상반기에만 확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3천만 달러와 비교해 4배 이상 늘었다.

수주잔량도 216억 달러로 2년 이상의 조업물량을 확보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신규수주 확대,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앞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