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약간 낮아졌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9일 조사기준 8월2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7.2로 전주(107.9)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약간 낮아져, 여전히 사겠다는 쪽이 많아

▲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다만 기준선 100을 웃도는 추세는 4월 둘째 주부터 18주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 모든 권역의 지수는 여전히 기준선을 웃돌아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이 팔겠다는 사람보다 많았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노원·도봉·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의 매매수급지수가 110.8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전주와 비교해 2.4포인트 하락했다. 

종로·용산·중구가 속한 도심권은 105.2로 전주(107.6)보다 2.3포인트,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은 103.3로 전주(105.1)와 비교해 1.8포인트 내렸다.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은 105.5로 전주(105.6)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이 속한 동남권의 매매수급 지수는 106.5로 전주(104.6)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 매수심리도 약해졌다. 

이번주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1.2로 전주(111.2)보다 낮아졌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도 하락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4.7로 전주(107.2)와 비교해 2.5포인트 내려갔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로 표시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계·상계·월계동 등 강북 주요 학군이 있는 동북권이 106.2로 가장 높았다. 전주(110.7)보다 4.5포인트 떨어졌다. 

대치동 등 학군과 반포동 등의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동남권이 104.6으로 뒤를 이었다. 전주(105.7)과 비교해 1.1포인트 낮아졌다. 

도심권은 104.2, 서남권은 103.7, 서북권은 103.3로 나타나 전주보다 각각 1.5포인트, 0.6포인트, 4.8포인트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