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앤씨, 세진플러스와 섬유폐기물 활용한 건축자재 개발 추진

▲ (왼쪽부터) 박장배 세진플러스 전무, 박준영 세진플러스 대표이사,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조현철 코오롱이앤씨 대표이사, 강창희 코오롱이앤씨 상무가 12일 인천 연수구 코오롱글로벌 본사에서 친환경 섬유패널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이앤씨가 섬유폐기물을 활용한 건축자재 개발에 나선다.

코오롱이앤씨는 사회적기업 세진플러스와 함께 폐의류·폐원단 등 섬유폐기물을 가공한 섬유패널을 건축자재로 활용하고 섬유패널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두 회사는 사업역량과 기술을 접목해 섬유패널의 성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업사이클링 신소재 개발과 소재의 용도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섬유패널은 섬유폐기물을 부직포 형태로 가공해 접착제나 화학제품의 첨가없이 열접착방식으로 만드는 고밀도패널이다. 

기존의 가공 목재보다 강도와 내구성, 난연성 및 흡음성이 뛰어나 벽이나 바닥, 천장 등 건축물 내장재를 비롯해 지붕, 외벽 등의 외장재, 붙박이장 가구 등의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코오롱이앤씨는 2020년 7월 세워진 코오롱글로벌의 모듈러건축 관련 자회사다.

세진플러스는 2010년 설립된 사회적기업으로 의류 및 업사이클링 건축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세진플러스가 만든 섬유패널 ‘플러스넬’은 헌 옷과 현수막 등 버려지는 폐섬유를 분해해 압축, 냉각, 가열하는 방식으로 만든 건축자재로 충격과 수분 온도 등 외부환경에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플러스넬은 스타벅스 서울대치과병원점 천장과 현대자동차 본사 및 전시장 등에 적용됐다. 

코오롱이앤씨 관계자는 “건축자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모듈러건축은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공법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섬유패널 같은 업사이클링 건축자재를 활용하는 등 새로운 기술을 추가로 개발해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