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21년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향후 인건비 부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웹젠 목표주가 낮아져, “인건비 대폭 늘고 주요 게임 매출도 감소”

▲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웹젠 목표주가를 3만9천 원에서 3만7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웹젠 주가는 9일 2만9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성 연구원은 “2021년 2분기 인건비가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고 3분기 이후에도 기존 예상치와 비교해 상향이 불가피하다”며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당 수준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웹젠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16억 원, 영업이익 232억 원을 거뒀다. 1분기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38% 감소했다. 

2분기에는 웹젠의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중국 게임 전민기적2가 나왔다. 웹젠의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도 동남아시아 국가 5곳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게임들이 신규 매출에 기여한 것보다 기존에 운영하던 주요 게임의 매출 감소규모가 더욱 컸다. 

웹젠은 2분기에 뮤 아크엔젤의 한국 서비스 1주년을 맞이해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뮤 아크엔젤의 동남아시아 서비스 시작과 관련해서도 대규모 마케팅을 펼쳤다. 

2분기 인건비도 연봉 인상과 일회성 성과 보상 등을 진행하면서 1분기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성 연구원은 “웹젠과 관련된 3분기 이후 마케팅비용 추정치는 크게 조정할 필요 없지만 인건비는 2분기 기준으로 구조적 증가요인이 상당수 포함된 데다 향후 자회사의 개발인력 충원계획 등도 생각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다만 성 연구원은 “웹젠 주가는 신작 출시에 따른 1차 조정에 이어 2분기 실적 부진을 둘러싼 2차 조정까지 거의 마무리됐다고 본다”며 “9월 한국에 출시되는 뮤 아크엔젤2 일정을 겨냥한 신작 모멘텀(주가 상승계기)에 대응할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