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 정연주 전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 선출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9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제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위원장에 정연주 전 KBS 사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정연주 뽑혀, 한겨레 거쳐 KBS 사장 지내

▲ 정연주 신임 방송통신심의위 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열린 제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연주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제5기 방통심의위 출범까지 6개월여 공백으로 심의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고 여러 사회적 대가를 치르게 돼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며 “위원회 정상화를 통해 오래 쌓인 업무를 해결하고 공적가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밖으로부터 그 어떤 압력도 막아내 위원회의 정치적 독립성과 심의 업무의 중립성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정 신임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했다.

방심위 위원은 대통령이 3명, 국회의장이 여야 교섭단체와 협의해 3명, 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3명(여당 1명, 야당 2명)을 추천한다. 

정 신임 위원장은 1946년 경상북도 경주에서 태어났다. 

경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휴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7년 서울대 대학신문 기자와 학생편집장으로 활동했고 1970년 동아일보 기자로 언론에 발을 들였다.

그 뒤 1989년 한겨레신문으로 자리를 옮겨 국제부 편집위원, 워싱턴특파원, 논설위원 등으로 일했다.

2001년 MBC에서 시청자위원을 맡았고 2003년 KBS 사장에 올랐다.

정 신임 위원장은 그 뒤 한국방송협회 회장,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이사 등을 역임하고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건양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방심위 제5기는 9일 공식 출범한다. 

5기 방심위 위원은 정 신임 위원장을 비롯해 김우석 국민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이사, 옥시찬 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이광복 전 연합뉴스 논설주간, 이상휘 세명대 교수, 정민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황성욱 전 방통심의위 상임위원 등 9명으로 꾸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