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주식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택배 외 부문에서 비용 등 증가에 따른 저수익 국면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CJ대한통운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6일 17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계약물류(CL), 글로벌사업부문 등에서 비용 증가로 저수익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택배부문에서 물동량 증가, 단가 인상에 따른 이익 개선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바라봤다.
CJ대한통운의 2분기 실적을 보면 계약물류, 글로벌사업부문에서 이익률 부진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CJ대한통운은 계약물류부문에서 매출은 67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2억 원으로 0.8% 감소했다.
글로벌사업부문에서는 영업이익이 1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1.1%로 저수익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항만 물동량 증가의 영향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이익은 정체됐다”며 “물류비 및 인건비 등 비용 증가 영향을 반영해 2021년, 2022년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2%, 4%씩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택배부문에서는 택배비 인상에 따른 효과로 전체 영업이익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택배단가 인상효과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올해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늘어날 것”이라며 “CJ대한통운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하려면 글로벌부문 등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8540억 원, 영업이익 10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3.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