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항공화물 누적 5천만 톤 달성, 김경욱 “물류 경쟁력 강화”

▲ 인천국제공항 누적 항공화물 추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20년 만에 누적 항공화물 물동량 5천만 톤을 달성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월27일 10시58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애틀란타 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화물기의 70만 톤 수출화물 운송으로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누적 항공화물 5천만 톤을 넘겼다고 3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은 2001년 개항한 뒤 2006년에 누적 항공화물이 1천만 톤을 넘어섰고 2010년에 2천만 톤, 2014년에 3천만 톤, 2018년에 4천만 톤을 달성했다.

인천국제공항의 항공화물 물동량은 2001년 연간 120만 톤이었으나 매년 증가하면서 2007년에는 연간 255만 톤까지 늘었다.

2008년에 미국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의 항공화물 물동량은 2009년에 231만 톤까지 줄었다.

이후 세계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2018년에는 개항 후 최고 수준인 연간 295만 톤을 달성하는 등 개항 이후 20년 동안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전반적으로 항공화물 물동량은 상승추세를 보였다.

2021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국제여객이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항공화물 물동량이 2020년 보다 23% 증가한 162만 톤으로 집계됐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1년은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연간 항공화물 물동량이 300만 톤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국제공항은 동북아 항공물류허브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공항물류단지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2021년 7월에 3단계 개발을 마쳤다.

현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외항사 등 7곳 항공사 화물터미널 외에도 글로벌특송사 전용터미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9월부터는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 신선식품, 생·동물 등의 환적대기 및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고 악천후 등으로부터 안전한 처리가 가능한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Cool Cargo Center)’ 운영을 시작한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개항 20주년을 맞는 올해 항공화물 누적 5천만 톤을 달성하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의 배송센터(GDC) 유치 및 해상-항공 연계운송(Sea&Air) 활성화 등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한 미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인천공항의 새로운 2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