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정부로부터 배터리 공장 건설 관련 지원금 9천만 유로(약 1209억 원)를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 SK이노베이션 > |
SK이노베이션의 헝가리 배터리공장이 유럽연합으로부터 경제효과를 인정받아 현지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정부로부터 배터리 공장 건설 관련 지원금 9천만 유로(약 1209억 원)를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약 945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코마롬에 연간 생산능력 약 10GWh 규모의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1년 중 완공해 2022년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은 2공장 가동에 따른 경제효과와 고용창출 효과를 인정 받아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됐다.
유럽연합(EU)에서 개별 국가가 특정 기업에 대규모 지원금을 지급할 때는 EU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U위원회는 헝가리 정부가 SK이노베이션에 지급하려는 지원금의 타당성 여부를 2020년 9월부터 검토해 10개월 만에 지급을 승인했다.
EU위원회는 SK이노베이션 지원이 유럽연합 내 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
국내기업이 EU위원회로부터 빠르게 대규모 지원금 승인을 받아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헝가리 주정부는 SK이노베이션이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폴크스바겐, 다임러, 베이징자동차그룹, 현대차, 기아 등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EU위원회에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배터리 수주잔고가 전기차 1400만 대 이상에 해당하는 1테라와트시(TWh)에 이른다고 밝혔다. 글로벌 배터리업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는 “공격적 투자로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회사 성장과 함께 지역사회 및 전기차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