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부동산시장의 호황이 시차를 두고 현대엘리베이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엘리베이터 목표주가 상향, "부동산 호황 시차 두고 실적에 반영"

▲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엘리베이터 목표주가를 5만3천 원에서 6만2천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6일 5만26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엘리베이터는 건설 공사 마무리 단계에 투입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경기는 주택경기와 비교해 1~2년 후행하는 특성이 있다”며 “2021년~2022년을 기점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경기 호황이 엘리베이터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신규설치, 리모델링, 유지보수 등 전 영역에서 현대엘리베이터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승강기안전관리법 시행 역시 현대엘리베이터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승강기안전관리법 시행 이후 노후 승강기 리모델링, 부품 교체가 급증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0억 원, 영업이익 16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8.8%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2분기 실적은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좋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2분기 현대엘리베이터의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3% 밑돌았다”며 “매출에는 국내 주택 착공 증가 이연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했지만 영업이익에는 급등한 원자재 가격이 일시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909억 원, 영업이익 43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