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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에스이씨 코윈테크, 2차전지산업 발전전략에 실적확대 기대받아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07-06 14: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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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에스이씨와 코윈테크가 정부에서 2차전지산업 발전전략을 추진함에 따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6일 증권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정부가 'K-배터리 발전전략'(2차전지산업 발전전략) 발표를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3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신흥에스이씨 코윈테크, 2차전지산업 발전전략에 실적확대 기대받아
▲ (왼쪽부터) 황만용 신흥에스이씨 대표이사와 이재환 코윈테크 대표이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월5일 삼성SDI 울산사업장을 방문해 2차전지 관련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이는 7월8일 발표될 K-배터리 발전전략 발표를 앞두고 현장소통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삼성SDI는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3사 가운데 하나로 전기차용배터리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폰, 전기스쿠터, 전동공구 등에 쓰이는 다양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문 장관은 당시 간담회에서 “2차전지기술 개발, 소재부품장비 핵심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 등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며 “반도체와 2차전지 등 공급망 안정화와 미래 제조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가핵심전략산업 특별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5월22일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 공장에 방문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완성차업체인 포드와 함께 6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5월20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상호 투자촉진, 공동기술 개발도 논의했다”며 “미국이 배터리 생산시설에 다양한 장려책을 제공하며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8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에서 K-배터리 발전전략을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 5월13일 발표한 'K-반도체산업 전략'에 이어 발표되는 이 전략에는 배터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태계 육성 방안과 중소·중견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특화펀드 조성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6월9일 열린 ‘인터배터리2021’에서 “미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사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미국 공장 설립에 관한 내용을 내놓았다.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이노베이션처럼 미국에 배터리공장을 짓거나 완성차업체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 정책이 강화되고 있으며 신북미무역협정(USMCA)발효로 무관세 혜택을 받으려면 미국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정부의 2차전지 육성정책과 삼성SDI의 미국 진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삼성SDI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신흥에스이씨와 코윈테크의 실적 증가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흥에스이씨는 1979년 실립돼 TV부품을 삼성전관(옛 삼성SDI)에 공급하며 정밀가공에 관한 기술력을 확보했다. 2005년 리튬이온배터리(LIB) 부품 개발을, 2007년 전기차용 캡어셈블리(Cap Assembly) 개발에 성공했다. 매출의 90~95%가 삼성SDI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주요제품으로는 캡어셈블리, 전류차단장치(CID), 배터리 케이스 역할을 하는 캔(CAN) 등이 있다.

캡어셈블리와 전류차단장치는 배터리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으로 과충전이나 외부 충격 등으로 배터리의 온도와 압력이 상승할 때 내부 가스를 배출하거나 전류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캡어셈블리는 중대형·각형배터리에, 전류차단장치는 소형 원통형배터리에 쓰이는 제품이다. 중대형 각형배터리에 쓰이는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경남 양산, 중국 서안, 헝가리에 있으며 소형 원통형배터리 관련 제품을 만드는 공장은 경기도 오산, 말레이시아, 중국 천진에 위치해있다. 

2021년 헝가리 공장에서 2개 라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고 이에 더해 2022년 상반기까지 2개 라인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유럽 내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급증해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해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신흥에스이씨는 매출이 2015년 1천억 원 수준에서 2020년 2801억 원으로 180%가량 늘었다”며 “2차전지시장 성장에 따른 증설에 따라 실적 증가는 지속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코윈테크는 1998년 설립된 스마트공장 자동화시스템 전문기업이다. 2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에 1200건 이상의 공급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삼성SDI로 2차전지 후공정 자동화시스템 납품을 시작해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2차전지 관련 모든 공정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중대형 2차전지와 전자기기용 소형 2차전지의 생산라인 공정 자동화설비 전체를 턴키로 수주 받아 제작 ·납품하고 있다. 

턴키방식은 장비제작업체가 발주자에게 모든 설비가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제작해 넘기는 방식을 말한다. 코윈테크는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화시스템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육성사업과도 맞물린다.

코윈테크는 3월11일 탑머티리얼 지분 50%를 인수했다. 기존에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지분 32%를 161억 원에 추가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노환진 탑머티리얼 대표는 삼성SDI의 2차전지 개발의 1세대 엔지니어 출신으로 2012년에 탑머티리얼을 설립했다. 

탑머티리얼은 2차전지업체에 설계, 장비공급 등의 사업을 하며 2020년 7월에는 ‘코발트 프리 양극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당수의 글로벌업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윈테크는 2차전지 전방시장 투자 확대흐름 덕분에 2차전지 자동화설비 매출 증가세가 지속할 것이다”며 “3월 인수한 탑머티리얼 시스템엔지니어링 관련 매출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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