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가 미국 본사를 방문해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 물량을 한국에 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GM 노조는 16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출장결과를 노조 대의원들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국GM 노조, GM 본사 방문해 한국에 전기차 생산물량 배정 요청

▲ 김성갑 한국GM 노조위원장. <한국GM 노조홈페이지>


앞서 김성갑 한국GM노조 지부장은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등이 포함된 노사 공동대표단으로서 GM 멕시코 실라오 공장 투어를 시작으로 미국 GM 본사를 방문하는 비전투어를 다녀왔다.

노조대표단에는 김성갑 한국GM 노조 지부장과 김봉옥 노조정책실장, 장순용 창원지회장 등이 포함됐다.

김 지부장은 스티븐 키퍼 GM수석부사장 겸 GM해외사업부문(GMIO)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친환경 미래 자동차산업 발전 로드맵을 발표하고 자금도 투입하고 있다”며 “GM노사가 함께 한국 정부에 미래 비전을 제안하자”고 말했다.

그는 “2018년 한국GM 군산 공장이 폐쇄되고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노사관계에 불신이 있으나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국GM 방문을 요청했다.

김 지부장의 요청에 키퍼 부사장은 올해 8월 중순에 한국GM을 방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키퍼 부사장은 “본사 경영진도 2030년 한국의 비전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며 “분명한 비전이 있어야 하고 미래가 담보돼야 하는데 노사협력이 필수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이번 방문 과정에서 제럴드 존슨 GM 글로벌생산총괄 부사장과 마이클 페레즈 GM글로벌생산전략기획 총괄책임 임원, 스티브 힐 미국 쉐보레 판매·마케팅·서비스 총괄임원 등도 만나 한국에 미래차 생산물량 배정 등을 요청했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도 미래발전 전망과 관련해 특별요구안으로 각 공장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관련한 내용을 포함시켰다.

특히 생산일정이 2022년 7월까지만 예정돼 있는 부평 2공장과 관련해 전기차 투입 등을 약속해 달라는 내용도 요구안에 담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