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바이오기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가 진행중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관련해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한미약품은 3일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베라티브가 스펙트럼을 상대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에 관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고 4일 공시했다.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사진. <한미약품>

▲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사진. <한미약품>


바이오베라티브는 5월28일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면서 손해배상청구 및 롤론티스 출시 중단에 관한 가처분을 신청했다. 

스펙트럼은 “롤론티스의 생산, 사용, 그리고 상용화 활동은 그 어떤 특허도 침해하지 않는다”며 “한미약품과의 계약서 조항에 따라 롤론티스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2012년 스펙트럼에 한국과 중국, 일본을 제외한 지역에서 롤론티스의 글로벌 개발 및 판권을 기술수출했다.

기술수출 계약에는 스펙트럼이 제3자로부터 제기되는 특허침해 소송에서 면책된다는 내용의 일반적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바이오베라티브가 롤론티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특허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미약품과 스펙트럼은 이미 이 회사의 움직임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오래 전부터 대응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롤론티스의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는 한미약품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유기술인 만큼 스펙트럼과 함께 롤론티스의 권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