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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DL이앤씨 아크로만 원해, 마창민 이편한세상 가치 높이기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1-05-21 16: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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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인 아크로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따라 기본 브랜드 이편한세상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창민 대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편한세상의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DL이앤씨 아크로만 원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4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마창민</a> 이편한세상 가치 높이기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에서 이편한세상이 아닌 아크로를 요구하는 단지가 발생하는 등 프리미엄과 기본 브랜드의 운영을 놓고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아크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이편한세상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닌 회사들은 최근 집값 상승과 맞물려 이런 문제를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 대표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편한세상의 브랜드 정체성 차별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마 대표는 LG전자에서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등 특징을 살린 차별화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 경험을 지니고 있다.

재단장한 이편한세상 브랜드를 알리는 드림하우스 갤러리를 2020년 12월~3월 부산, 2021년 4월~7월 서울에서 여는 등 브랜드 홍보에 힘을 쏟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DL이앤씨는 "집은 경제, 문화 중심지로써의 공간가치 중요성이 커지는 등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며 "다른 건설사에서 시도하지 않은 연구와 분석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드림하우스 갤러리에서는 LG전자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이 적용된 모습을 비롯해 높은 천장고와 복층 스튜디오형 주거 타입, 프리미엄 조경과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마 대표는 재단장한 이편한세상의 정체성을 모두가 꿈꾸는 집으로 잡기도 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이편한세상 브랜드를 재단장했지만 그 이후 브랜드 홍보를 대대적으로 진행하지는 않았다"며 올해 브랜드 가치 높이기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마 대표는 인공지능과 건설정보모델링을 활용해 품질을 관리하고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설계안 만드는 등 품질 차별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DL이앤씨는 1월6일 품질전담팀을 새로 만들어 현장에서 품질에 문제가 생기면 공사를 중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마창민 대표는 주택사업본부장이 품질관리와 품질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고객의 문의를 듣도록 하고 시공 담당 직원들이 준공현장을 직접 방문해 품질을 점검하도록 했다.

DL이앤씨는 여러 도시정비사업에서 이편한세상 브랜드로 시공사 지위를 잃고 있다. 

광주 광천동 재개발조합은 11일 시공사 해지총회를 열어 DL이앤씨 컨소시엄과 계약을 해지했다. 광천동 재개발조합은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의 적용을 요구했다.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이에 따른 마감재 고급화 등을 추진하기에는 공사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크로 적용이 불가하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결국 시공계약이 해지됐다.

광천동 재개발은 광주 서구 광천동 670번지 일대 42만5984㎡에 5611세대를 공급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DL이앤씨는 이밖에도 이편한세상 브랜드로 올해 초 인천 주안10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시공사 계약이 해지됐다. 2020년 말 부산 우암2구역과 2020년 3월 부산 범천4구역 등 재개발에서도 시공사 지위를 잃었다.

부동산114의 지난해 말 조사에 따르면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3.5%가 '그렇다'고 답했다.

DL이앤씨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크로의 이름값이 높지만 기본 브랜드 이편한세상의 브랜드 가치는 저평가 받고 있다는 시선을 받는다.

부산 해운대 우동1구역 삼호가든 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아크로를 꺼내들어 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 기세를 이어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계약을 해지한 우동3구역 재개발도 아크로를 적용해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아크로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성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흑석 아크로리버하임 등 서울에서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지역에 상징성이 큰 아파트를 지으며 하이엔드 브랜드로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2020년 5월 다방이 발표한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 순위에서 아크로는 31.1%로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29.9%와는 오차범위 안에서 선두를 놓고 경쟁하고 롯데건설의 르엘 22.4%,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써밋 16.6%보다는 우위를 보였다.

반면 이편한세상은 2020년 말 부동산114가 조사한 아파트 일반 브랜드 선호도에서는 6위에 그쳤다.

DL이앤씨는 2020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에서 3위에 올라 있는데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더 낮은 대우건설, 롯데건설보다 아파트 일반 브랜드 가치가 낮다고 평가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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