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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플로 팟캐스트로 확장, 이기영 오디오콘텐츠에서 성장 모색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5-18 17: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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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드림어스컴퍼니 대표이사가 적극적 제휴와 투자 등을 통해 음악 플랫폼 플로의 자체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고삐를 죄고 있다.

음악서비스시장에서는 후발주자였지만 최근 10~20대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하는 팟캐스트, 오디오북 등 오디오콘텐츠시장 경쟁에서는 앞서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플로 팟캐스트로 확장, 이기영 오디오콘텐츠에서 성장 모색
▲ 이기영 드림어스컴퍼니 대표이사.

드림어스컴퍼니는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음악 플랫폼 플로 운영 등 음악사업과 오디오플레이어, 인공지능 스피커 등 음향기기사업을 하고 있다.

18일 드림어스컴퍼니는 콘텐츠 중심의 음악사업 확대를 통해 음악스트리밍을 주력으로 해 온 플로를 종합 오디오플랫폼으로 확대하겠다는 경영목표를 내놓았다.

한국 음악서비스시장에 유튜브뮤직이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스포티파이가 진출하는 등 글로벌기업들의 공세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플랫폼이 똑같이 제공하는 음원서비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튜브뮤직과 스포티파이는 둘 다 개인 맞춤형 추천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맞춤형 추천은 플로가 2018년 말 서비스 출범 때부터 차별화전략으로 앞세웠다.

이 대표가 플로의 이용자 이탈을 막고 시장 입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다른 무기가 더 필요해진 셈이다.

이 대표는 팟캐스트 등 오디오콘텐츠시장에서 플랫폼을 키울 새로운 기회를 보고 있다.

팟캐스트는 인터넷망을 통해 라디오와 같은 오디오방송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라디오와 달리 방송시간에 맞춰 들을 필요 없이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데다 영상콘텐츠들과 달리 다른 일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점, 활발한 소통이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플로와 같은 음악 플랫폼 사업자에게도 팟캐스트는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를 들여 자체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고 충성고객도 모을 수 있는 분야로 사업적 효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올해 들어 플로의 오디오콘텐츠서비스 확대에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팟캐스트부문에서 제작사, 개인 창작자들과 협업, 투자는 물론 사내 콘텐츠 제작팀 ‘스튜디오플로’를 통해 자체적 콘텐츠 제작도 늘려가고 있다.

팟캐스트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부 콘텐츠 수급과 자체제작 양쪽에서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올해 1월 플로의 오디오콘텐츠서비스부분을 개편해 음악 관련 콘텐츠를 넘어 일반뉴스와 경제, 영화, 문학 등 분야의 지식형 팟캐스트 콘텐츠들로 영역을 넓히고 오디오북, 실시간 오디오방송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 팟캐스트 등 오디오콘텐츠분야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앞서 4월 ‘오디오계의 유튜브’로 불리는 오디오방송 플랫폼 스푼라디오와 자체제작 오디오콘텐츠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스푼라디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방송진행자 30만 명가량이 하루 15만 개가 넘는 오디오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스푼라디오의 기존 콘텐츠인 ‘DJ광희의 칭찬수다쇼, 분노의 칭찬봇’을 플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콘텐츠 제작, 아티스트 발굴을 위한 오디션 개최 등으로 협업 영역을 넓혀간다. 

오디오북 전문 기업 윌라와 5월부터 오디오북을 추천해주는 팟캐스트를 제작한다. 플로는 이미 5월 들어서만 자체제작 팟캐스트 프로그램 5개를 시작했고 아이돌그룹이 책을 소재로 이야기하는 팟캐스트 콘텐츠 등 새로운 시리즈들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음악서비스 플랫폼 플로의 외연을 자체제작 콘텐츠로 확장해 오디오 플랫폼 1위에 올려놓기 위해 3년 동안 2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대표는 콘텐츠부분의 투자계획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통해 “플로는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 음악 플랫폼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음악을 넘어 콘텐츠의 경계 없이 아티스트와 큐레이터, 오디오콘텐츠 창작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팟캐스트 등 오디오콘텐츠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팟캐스트는 인공지능 스피커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광고 등 부가수익을 내기에도 좋은 콘텐츠로 스포티파이를 비롯한 음악플랫폼기업들도 앞다퉈 진출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오디오콘텐츠시장이 2019년 22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735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플로의 오디오콘텐츠 청취율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고 최근 자체제작으로 선보인 팟캐스트 방송인 가수 테이씨의 ‘발라드의 민족’, 가수 치즈씨의 ‘무드인디고’ 등이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팟캐스트 등 오디오콘텐츠의 자체제작과 수급부문 투자를 더욱 늘려 콘텐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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