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유가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집값의 6%만으로 집을 마련하는 구조를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18일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구나집프로젝트’를 더 진화·발전시켜 집값의 6%만 있으면 자기 집을 살 수 있게 하는 구조를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나집프로젝트는 송 대표가 8년 전부터 인천지역 정치인들과 함께 구상한 것으로 일부 현금만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방식이다.
그는 “누구나집프로젝트를 추진하는 SPC(특수목적법인)가 50%는 장기 모기지로 자금을 조달하고 10%는 시공사가 투자하고 10%는 프로젝트를 통한 개발이익의 재투자로 하고 나머지 30% 가운데 24%는 전세보증금 담보대출로 해 집값의 6% 현금으로 자기 집을 사게 하는 구조를 상당히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수요자들을 위해 대출규제 일부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송 대표는 “투기지역, 조정지역, 일반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가 각각 40%, 50%, 60%인데 실수요자를 위해 일부 조정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 경선 때 90%까지 확대한다고 얘기했지만 정부 협의 과정에서 조정될 것이다”라며 “정부 쪽도 90%까진 아니지만 실수요자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을 조정하는 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 수치는 당 부동산특별위원회가 정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의 경선룰을 바꾸는 문제에는 선을 그었다.
송 대표는 대선후보 경선룰 변경 주장을 두고 “당헌·당규상 경선룰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민주당은 대선 180일 전 후보를 선출해야 하며 출마자가 7명 이상이면 예비경선을 통해 6명으로 후보를 압축해야 한다. 본경선의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 사이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최근 민주당 안에서는 경선일정을 미루는 게 좋다는 조장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야당의 경선 일정과 맞춰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일각에서는 후발주자들이 시간을 벌기 위해 경선일정을 늦추려 한다는 말도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