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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너지솔루션 태양광 증설 서둘러, 강철호 미국시장 공략 힘줘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04-27 15: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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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호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올해 안에 태양광셀 제조능력을 2배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에너지솔루션 태양광 증설 서둘러, 강철호 미국시장 공략 힘줘
▲ 강철호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27일 현대에너지솔루션과 증권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강 대표는 현대에너지솔루션 충북 음성 공장의 태양광셀 생산능력을 2배 가까이 키우겠다는 계획에 따라 연내 증설을 마무리하는 데 고삐를 죄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태양광셀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650MW 규모인데 증설이 마무리되면 700MW의 생산능력이 추가된다. 

전체 생산능력이 1.4GW로 늘어나는 것으로 이는 200만 명에 가까운 인원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들 수 있는 규모에 해당한다.

강 대표는 현대에너지솔루션의 태양광셀 공장 증설이 마무리 되면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700MW 규모의 태양광 셀과 모듈 생산라인 증설이 마무리 되면 2022년부터 미국 가정과 상업용 태양광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비스 월드(IBIS World)에 따르면 미국의 태양에너지 관련 산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미국의 태양광발전 관련 설비 수입비중이 2018년 기준으로 90%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데다 정부 정책으로 태양광산업을 키우고 있어 국내 관련 수출기업들의 기회가 커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사무엘 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워싱턴무역관 담당자는 시장분석 보고서를 통해 “2020년 9월 미국 무역대표부는 태양광패널, 셀, 모듈 등 8개 제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규제를 중지해 무역환경이 개선됐다”며 “특히 각 주정부 차원으로도 태양광을 포함한 청정에너지발전과 관련한 법안을 수립하는 등 적극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기후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05년 수준과 비교해 50% 가량 감축하겠다고 밝히면서 태양광산업의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현대에너지솔루션도 미국에서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함에 따라 태양광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발전산업은 친환경에너지로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특히 높은 접근성과 경제성을 확보한 태양광 발전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부터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해외시장 공략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에너지솔루션이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318억 원, 2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보다 매출은 34.8%, 영업이익은 196.2%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022년에는 매출 6392억 원, 영업이익 36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40.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강 대표는 2019년 11월 미국에 판매법인 ‘현대에너지솔루션아메리카’를 설립해 미국시장 공략에 대비했다. 이전의 대행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판매방식으로 전환했다.

강 대표는 2019년 10월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는 태양광발전비용이 석탄 등 화석원료발전보다 싸졌다”며 “가격 경쟁력이 생긴 만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시장 공략을 향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강 대표는 미국시장뿐 아니라 유럽과 호주 등 해외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2020년부터 유럽과 호주의 주택용 태양광 비중도 확대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새롭게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등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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