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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주가 초반 대폭 올라, 배터리 다툼 불확실성 해소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04-12 10: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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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주가가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분쟁에 합의하면서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올랐다.
  
SK이노베이션 주가 초반 대폭 올라, 배터리 다툼 불확실성 해소
▲ SK이노베이션 로고.

12일 오전 10시17분 기준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날보다 13.45%(3만2천 원) 오른 27만 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11일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 원, 로열티 1조 원 등 모두 2조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는 영업비밀침해 관련 배상금 소송과 특허분쟁 소송 등 국내외 관련 소송 취하와 앞으로 10년 동안 추가 쟁송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분쟁은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영업비밀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전지사업본부 인력 80여 명이 2017년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자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4월29일에 SK이노베이션이 개발, 생산, 영업 등 배터리분야 모든 영역에 걸친 영업비밀을 훔쳐갔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SK이노베이션도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합의는 3년 반에 두 기업의 분쟁을 종결시키는 합의로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을 눌러왔던 분쟁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시켰다. 

이안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주가를 눌러왔던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며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1, 2 공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며 "2조 원 수준의 자금은 마련된 상태로 루브리컨츠, SK종합화학 매각, SKIET 상장을 통해 유입될 자금은 배터리 관련 투자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추측했던 LG에너지솔루션의 요구금액인 5~7조 원과 비교해 낮은 금액으로 합의됐다"며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 전기차(EV)배터리 미국 법인의 사업 영속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상향한다"며 "소송 불확실성 제거로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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