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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 ESG경영 김태오, 기업가치 높이고 내부 불만도 풀고

박세영 기자 psybp@businesspost.co.kr 2021-04-07 16: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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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번째 임기를 맞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7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김태오 회장은 ESG경영으로 기업가치도 높이고 지배구조에 대한 조직 내부의 불만도 풀어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DGB금융지주 ESG경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3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태오</a>, 기업가치 높이고 내부 불만도 풀고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 회장은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으나 DGB대구은행 노조 등 내부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DGB대구은행 노조는 주주총회에 주주 자격으로 참여해 김 회장에게 "소통과 견제가 없는 경영이 불러올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 회장이 DGB금융지주의 회장으로서 실질적 사용자 지위에 있기 때문에 계열사 노조와 대화에 나서야 하며 노조의 견제와 비판 기능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DGB금융지주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회장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달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대답했다.

DGB대구은행 노조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김 회장이 DGB금융지주 회장직과 DGB대구은행의 은행장을 오래 겸임한 데 따른 후유증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2018년 5월 DGB금융지주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고 이듬해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21개월 동안 DGB대구은행장을 겸직했다.

이 과정에서 DGB대구은행 이사회의 반대와 노조의 반발을 수차례 겪었다. 김 회장은 최고경영자(CEO) 육성프로그램을 내놓고 이를 통해 지난해 10월 임성훈 DGB대구은행 은행장이 취임하면서 일단락된 듯했다. 하지만 김 회장의 연임을 두고 DGB대구은행 노조의 반발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지배구조 문제는 최근 금융권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ESG경영 강화의 측면에서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김 회장은 연임을 확정지은 뒤 ESG비전 선포식을 열고 ESG경영에 모범이 되는 금융지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선포식에서 ESG경영을 지주의 최우선 가치로 제시하며 세부과제 실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DGB금융지주는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련 규정도 확정했다.

ESG위원회는 ESG경영의 방향을 결정하는 최고의사결정체계다. DGB금융지주는 ESG경영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ESG경영 강화의 한 축인 친환경 관련 활동도 계열사 차원에서 힘을 쏟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환경특화점포인 DGB사이버그린지점에서 다양한 친환경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DGB유페이는 대중교통 이용 촉진을 위해 원패스 모바일앱으로 버스나 도시철도를 이용할 때 기본요금을 1회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4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원패스는 DGB유페이가 내놓은 간편결제서비스다.

김 회장은 ESG경영을 강화해 DGB금융지주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지속성장 가능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G경영 강화를 통해 단기적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는 불리해질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효과를 얻겠다는 것이다.

DGB금융지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수도권에 진출하고 은행 의존성을 줄이고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노력을 이어왔지만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DGB금융지주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3274억 원과 3323억 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거뒀다. 2년 연속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에 밀려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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