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내용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보유하고 있는 코닝 우선주 1억1500만 주를 보통주로 전환한다. 코닝은 이 가운데 3500만 주를 4월 중에 사들인다.
주식 전환 및 거래가 끝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 지분 9%를 보유하게 된다. 이 지분을 2028년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코닝은 훌륭한 사업파트너로 지난 50여 년 동안 맺은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7년의 협력 계약은 코닝의 사업역량, 두 회사가 진행 중인 기술협력, 혁신 리더십을 향한 삼성의 신뢰를 재확인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코닝은 주요 소재의 혁신을 위해 삼성과 협력해왔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7년 동안 주요 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코닝에 신뢰를 보인 점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은 폴더블 스마트폰용 UTG(Ultra Thin Glass)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두 회사의 협력관계는 1973년 삼성과 코닝이 합작사 삼성코닝을 설립한 데에서 시작됐다.
2014년 합작사를 청산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의 관계는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당시 코닝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삼성코닝정밀소재(옛 삼성코닝) 지분 42.6%를 모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대신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의 우선주 2300주를 23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 우선주에는 7년 뒤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 붙어 있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