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타를 받았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106곳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총합은 36조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피 기업 1분기 영업이익 호조, 작년 1분기보다 76% 증가 전망

▲ 에프앤가이드 로고.


이 기업들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총합과 비교하면 약 76% 늘어나는 수치다.

에프엔가이드는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전망을 내놓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집계했다.

주로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기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증가 전망이 전체 영업이익 예상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지난해 1분기보다 34.8% 증가한 8조6931억 원이다.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평균 1조286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0.7% 늘어난 수준이다.

네이버(39.5%), LG화학(273.9%), 현대차(76.3%), 삼성SDI(194.1%), 카카오(76.8%), 셀트리온(60.7%), 기아(140.5%) 등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은 대체로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됐다.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높은 기업은 키움증권(2424.6%), 신세계(2059.6%), 삼성증권(971.3%),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0.8%), NH투자증권(400.2%), 넷마블(347.6%), 현대건설기계(289.9%) 등이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을 낸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현대제철,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풍산, 대한항공, 대한유화, 한국금융지주, HMM, OCI 등 기업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반면 한국조선해양(-58.1%), 현대미포조선(-57.1%), GS리테일(-46.3%), 애경산업(-33.8%), 솔루스첨단소재(-32.1%), 농심(-31.5%), 엔씨소프트(-27.3%), 하이트진로(-20.5%) 등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조사대상에 오른 106개 기업의 1분기 순이익 총합 예상치는 지난해보다 95.1% 증가한 26조6015억 원, 매출 추정치는 7.2% 증가한 352조3601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