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마그나가 설립하는 전기차 부품 합작법인이 수익을 내기까지 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LG전자를 두고 “마그나 합작법인(JV)의 수익성 확보는 3년 이후에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출액이 1조 원을 달성한 이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VS사업본부의 전기차 동력전달장치사업 분할계획을 승인했다. 분할 신설회사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지분 49%를 마그나가 인수해 7월 합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최근 시가총액은 마그나 합작법인을 향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했으나 합작법인의 가치는 시간이 지난 뒤에 제대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스마트폰사업을 하는 MC사업본부 처분에 따른 실적 개선도 시가총액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MC사업본부는 사업부 철수만으로도 연간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적자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며 “빠르게 실적에 기여하고 규모도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가전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LG전자가 정보기술(IT)업종에서 가장 강한 실적 개선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H&A)사업은 안정적으로 성장해 연간 영업이익이 2조2천억 원에 이르고 TV(HE)사업 영업이익도 1조 원에 육박해 2개 사업부만으로 영업이익 3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스마트폰(MC)사업 방향에 따라 추가 실적 개선여력이 있다고 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자동차부품(VS)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1분기 눈높이는 조금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21년 1분기 매출 15조960억 원, 영업이익 768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7.4% 늘지만 영업이익은 19.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