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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도심항공 모빌리티 인재영입 활발, 신재원 생태계 구축 힘받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3-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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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원 현대자동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사업부장 사장 주변에 항공분야의 유능한 인재가 늘고 있다.

신 사장이 보유한 항공분야 글로벌 네트워크는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의 인재영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도심항공 모빌리티 인재영입 활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3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재원</a> 생태계 구축 힘받아
▲ 설명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상 첫 여성 사외이사로 이지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를 선임한다.

이 교수는 현대차의 첫 여성 사외이사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기술적 측면에서 현대차에 도움이 되는 첫 사외이사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사외이사는 이사회에 참여하며 주요 경영사안에 조언하는 역할도 담당하는데 현대차는 그동안 대부분 법학, 경영학, 경제학, 행정학 등 문과출신들이 사외이사를 맡았다.

이 교수는 연세대학교에서 천문우주와 대기과학으로 학사학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항공우주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은 항공우주분야 전문가다.

도심항공 모빌리티는 완성차 제조기술과 거리가 먼 영역으로 평가되는데 항공우주 내비게이션, 대기우주 원격감지 등을 전문분야로 삼고 있는 이 교수의 전문성은 현대차의 기술 진전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2월 말 영입한 벤 다이어친 최고기술책임자(CTO) 역시 현대차의 도심항공 모빌리티시장 개척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안에 미국 워싱턴D.C.에 도심항공 모빌리티사업을 전담하는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는데 현장 지휘를 다이어친 최고기술책임자에게 역할을 맡겼다.

다이어친 최고기술책임자는 20여 년 동안 항공우주 관련 기술 개발경험을 갖춘 인재로 미국 항공우주산업 스타트업인 오프너 CEO 등을 역임했다.

신 사장은 다이어친 최고기술책임자를 영입하며 “그동안 쌓아온 그의 개발경험은 앞으로 가장 혁신적 도심항공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상용화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심항공 모빌리티는 쉽게 말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도심항공 모빌리티시장은 2023년부터 열리기 시작해 2040년이면 15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국 별로 도심항공 모빌리티 운행규정을 언제 마련하느냐가 상업화시점의 핵심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이 도심항공 모빌리티사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쟁력 있는 항공기체를 만드는 기술력뿐 아니라 통신, 교통, 관제, 법규 및 규정 등 관련 인프라도 반드시 함께 갖춰져야 한다.

신 사장이 현대차의 사업을 이끄는 동시에 국내 도심항공 모빌리티산업의 초석을 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인데 유능한 인재영입가 많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지윤 교수만 보더라도 국내에서 국가우주위원회 아래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민간위원, 국토교통부 아래 공역위원회 민간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는 국가우주위원회 상정 안건을 사전검토하고 공역위원회는 항공안전 등을 위해 공역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도심항공 모빌리티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정보 획득, 규제완화 등의 측면에서 이 교수의 위원회 활동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심항공 모빌리티시장은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제네럴모터스, 토요타, 다임러,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다수 도전장을 던지면서 개화 전부터 이미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유능한 인재영입 경쟁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신 사장이 지닌 명성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신 사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30년가량 일하며 동양인 최초로 워싱턴본부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까지 지낸 인물로 2019년 현대차에 영입되기 직전까지 미국 항공우주국에서 일했다.
 
현대차 도심항공 모빌리티 인재영입 활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3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재원</a> 생태계 구축 힘받아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장 부사장이 2020년 12월8일 현대차 유튜브에 공개된 '오픈 R&D데이2020 현대자동차는 왜 하늘을 날아야 하는가' 영상에서 도심항공 모빌리티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 유튜브 화면 캡쳐>

미국 항공우주국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은 국장과 부국장 아래 ‘서열 3위’로 차관급 고위공무원으로 평가된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항공우주국의 항공연구를 총괄하는데 신 사장은 미국 항공우주국 항공연구총괄본부를 10년 넘게 이끌며 플라잉 카(flying car)와 무인항공시스템(UAS) 등 신개념 미래항공 연구와 전략방향을 설정하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올해 1월 데이비드 카본 아마존프라임에어 부사장, 몰리 윌킨슨 아메리칸항공 부사장 등과 함께 미국 연방항공청(FAA) 드론자문위원회(DAC) 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아마존프라임에어, 아메리칸항공 등은 도심항공 모빌리티 선진시장으로 평가되는 미국에서도 주요 업체로 꼽히는 만큼 이들과 교류는 최신 정보 습득은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실제 2019년 9월 신 사장 영입 이후 지난해 미국 항공컨설팅업체 ‘어세션글로벌’ 대표 출신의 파멜라 콘 상무, 미국 항공방산업체인 벨 부사장을 지낸 스콧 드레난 부사장을 데려오는 등 인재영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신 사장은 지난해 말 진행한 현대차 CEO인베스터데이에서 “도심항공 모빌리티는 휴대전화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며 “항공분야에서 30년 넘게 일해 온 사람으로서 항공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바라보는 지금 진정으로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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