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하나은행이 올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순이자마진(NIM) 회복을 나타내면서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현금배당 수준도 크게 늘어나 주가 상승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 상향, "하나은행 이익 늘어 배당확대 예상"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5만4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4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하나은행의 올해 순이자마진 전망치가 높아지면서 이익 추정치도 늘어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순이자마진 개선폭을 나타내면서 대손비용도 안정적으로 유지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대출 억제정책에 따른 가계대출금리 상승 현상이 지속되면서 순이자마진이 상당한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올해 그룹 이자이익 규모가 지난해보다 5.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은행이 올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뛰어난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하나금융지주 주가 수준은 현재 경쟁사 대비 다소 저평가된 수준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가 2020년에 금융당국 권고에 맞춰 20%로 낮춘 현금배당성향도 2021년에는 2019년 수준인 25.3%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나금융지주는 실적과 배당, 자본력과 현재 기업가치 등 측면에서 우월하다"며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지주는 2021년 지배주주 순이익 2조86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3.6%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