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기다리며 에너지 등 가치주가 하락하고 반도체 등 대형기술주가 상승해 상반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7.51포인트(0.39%) 하락한 3만2825.95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7.51포인트(0.39%) 하락한 3만2825.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23포인트(0.16%) 밀린 3962.71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86포인트(0.09%) 상승한 1만3471.57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기술주 등 성장주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에 가치주 매물이 늘며 혼조세를 보였다"고 파악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진행한다.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최근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 어떤 진단과 처방을 내놓을지에 따라 금리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양호한 경제지표와 추가 경기부양책, 백신 보급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시장의 예상보다 이른 시일안에 통화긴축정책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는 시장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최근 상승이 컸던 가치주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
특히 에너지장비, 서비스기업인 NOV가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하며 10.34% 급락했다.
서 연구원은 "NOV가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내며 에너지업종의 실적 우려가 커졌다"며 "이에 에너지업종 전반에 걸쳐 매물이 나오며 가치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형기술주 등 성장주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AMAT 주가는 4월6일 투자자의 날을 개최하고 배당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며 3.15% 상승했다.
램리서치(2.19%)와 마이크론(2.90%), 브로드컴(1.57%) 등 반도체업종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페이스북 주가는 뉴스코프와 계약을 체결한 데 힘입어 2.02% 올랐다. 이미 뉴스코프와 계약을 체결한 알파벳 주가도 1.43%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