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 스코어 조사자료. < CEO스코어데일리 > |
국내 대기업 여성 등기임원 수는 65명으로,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이 146곳에 이르렀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상위 200대 상장사의 등기임원을 전수조사(2020년 9월 말 기준)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등기임원 비율은 4.5%(65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441명의 등기임원 가운데 여성 등기임원의 수 65명으로 2019년(39명)보다 1.66배 늘어났다.
하지만 200대 상장사 가운데 여성 등기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곳이 146곳으로 전체의 73%나 됐다.
상장사들의 여성 등기임원이 늘어난 것은 2019년 12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 구성을 특성 성별로 구성하지 못하게 자본시장법이 개정된 데 따른 것이었다.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이런 기업은 2022년 7월까지 반드시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 둬야 한다.
여성임원이 비중은 이전보다 늘었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컸다.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200대 기업의 여성 등기임원 수는 전체 2435명 가운데 730명으로 30%에 이르렀다.
2019년 여성 등기임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 168곳(84%)과 비교해서 감소한 수치지만 미국 200대 기업 전체가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 두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등기임원 가운데 여성 대표이사 수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한성숙 네이버 사장, 조희선 한세실업 대표이사 등 4명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