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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남형 기자
2021-02-10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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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 생애

    손병환은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다.

    NH농협금융지주의 사실상 첫 내부출신 회장이다.

    NH농협금융지주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사업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1962년 11월11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농업교육과를 졸업했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NH농협은행 지점장과 스마트금융부 부장, 농협중앙회 기획실 실장, 농협중앙회 농협미래경영연구소 소장,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 부문장, NH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 부문장을 지냈다.

    NH농협은행 행장에 선임된 뒤 1년도 지나지 않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됐다.

    디지털금융과 전략 및 기획부문 전문가다.

    ◆ 경영활동의 공과

    △ESG경영 전환 및 탈석탄금융 선포
    NH농협금융지주는 2021년 2월3일 서울시 중구 NH농협금융지주 본사에서 ‘2021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환 2025 비전’과 '탈석탄금융'을 선포했다.

    NH농협금융지주 이사회 안에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위원회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와 회장이 주관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전담조직인 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팀은 추진단으로 격상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신재생 에너지 투자 등의 ‘그린 임팩트 금융’과 친환경 농업 및 농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농업 임팩트 금융’ 등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탈석탄금융을 선언하며 앞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채권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친환경사업과 신재생에너지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 NH농협금융지주 실적.

    △NH농협금융 디지털 전환 강조
    손병환은 회장 취임 이후 계열사 임직원과 첫 행사로 디지털 전환(DT) 토론회를 열었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21년 1월26일 NH농협금융 모든 계열사의 디지털 부문 임직원이 참여하는 ‘농협금융 디지털 전환 인사이트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직원들이 시장의 디지털 신기술 동향에 관심을 쏟아 고객의 시각에서 금융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게 좋겠다’는 손병환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손병환은 이날 디지털 전문인력의 외부영입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과 금융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주사와 계열사의 역할 분담도 명확히 했다.

    계열사는 동종업계 최고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2020년 수립한 디지털 전환 로드맵 고도화계획을 이행하기로 했다. 지주사는 이를 최고경영자(CEO)평가에 반영하는 등 이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4대 금융지주 반열 올라

    NH농협금융지주는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금융지주 순위에서 우리금융지주를 앞서나가면서 3위인 하나금융지주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2020년 2월10일 기준 NH농협금융지주의 실적이 발표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우리금융지주의 2020년 순이익이 2019년보다 30.2% 감소한 1조3070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NH농협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보다 순이익을 많이 낼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19년 순이익 1조7796억 원을 냈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476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연간 순이익을 낸 데 이어 2020년에 5769억 원을 내며 연간 순이익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 2019년보다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NH농협생명은 20818년 순손실을 낸 이후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2020년 3분기까지 순이익 643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60.3% 급증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2018년 20억 원까지 줄었던 순이익 규모가 2020년 3분기까지 492억 원으로 늘었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12년 설립된 뒤 2013년 우리금융의 지주사 해체와 맞물려 4대 금융지주 말석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우리금융이 지주사로 전환함에 따라 5대 금융지주체제로 바뀐 뒤에도 우리금융지주 뒤에 놓였다.

    NH농협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에 꼽히지 않은 데에는 상장을 하지 않은 데다 다른 금융지주보다 순이익이 적었던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여겨진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18년이 되어서야 순이익 1조 원을 넘겨 다른 지주사보다 1조 원 클럽 진입이 늦었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전환 이전인 2015년 우리은행이 순이익 1조 원 클럽에 합류했다.

    NH농협금융지주가 규모에 비해 순이익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자산규모는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앞서고 있는데 순이익은 그에 걸맞지 못하다는 것이다.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자산규모를 살펴보면 NH농협금융지주는 474조7766억 원으로 하나금융지주 444조3918억 원에 앞서있다.

    우리금융지주는 380조8389억 원이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각각 605조 5063억 원, 591조8344억 원이다.

    금융지주의 순위 경쟁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당국과 간담회 등 공식 행사 등에서 지주회장의 의전서열 등에 영향을 미친다.

    손병환은 2021년 2월3일 열린 2021 경영전략회의에서 “4대 금융지주 위상에 걸맞게 시장 경쟁력 제고를 통한 범농협 수익센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선임
    NH농협금융지주는 2020년 12월22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손병환 NH농협은행 행장을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후보로 단독추천했다.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020년 이전은 금융지주로서 뼈대를 농협에 체계적으로 뿌리내리는 시기였다면 2020년 이후는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농업·농촌과 시너지를 발휘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농협과 관련해 폭넓은 식견과 뛰어난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손 내정자를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농협금융을 이끌어갈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이사회 보고와 주주총회를 거쳐 손병환을 회장으로 최종 선임했다.

    이에 따라 손병환은 NH농협은행 행장에 선임된 지 9개월 만에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오르게 됐다. 손병환의 임기는 2021년 1월1일부터 2022년 12월31일까지다.

    △NH농협은행 자산관리 강화
    손병환은 은행장으로 있으면서 NH농협은행의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의 자산관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WM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1대1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 강화를 위한 NH올백(ALL100)자문센터를 확대·개편했다.

    NH올백자문센터는 NH농협은행 자산관리 네트워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영업점과 협업을 통해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후관리까지 연속적으로 진행한다.

    고객이 영업점을 통해 자산관리 신청을 하면 NH올백자문센터에서 해당 지역으로 팀을 꾸려 출장을 간다. 영업점을 통해 화상상담을 신청하면 그 자리에서 즉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2020년 하반기 들어 3기 신도시 토지보상이 본격화하는 등 2021년까지 50조 원에 이르는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토지보상 전담조직도 마련했다.

    NH올백자문센터에 토지보상 상담 전담조직인 ‘토지보상 서포터즈’를 만들었다.

    부동산, 세무 전문가 등 20명이 토지보상 절차와 관련해 △토지 적정가치 평가 및 대체투자 부동산 매입전략 △양도소득세 절세 전략 및 증여·상속 맞춤 컨설팅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 및 재테크 상담 등을 제공한다.

    손병환은 고액자산가 관리도 강화했다.

    자산관리부문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자산관리 문턱을 낮춰 일반고객을 확보하는 것 이외에도 고액자산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NH농협은행은 2014년 이후 PB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고액자산가를 관리할 조직이 필요한 점도 있다.

    NH농협은행은 VVIP고객과 대면접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서울 대치동, 연신내, 중계동, 서초동 지점 등 4곳의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시범운영하고 있는데 이도 점차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자산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장기 집합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NH농협은행 디지털 전환 강화
    손병환은 NH농협은행을 민첩하고 유연한 '애자일조직'을 꾸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냈다.

    애자일조직은 전통적 피라미드조직 대신 부서 사이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프로젝트 단위로 여러 부서 구성원이 헤쳐 모여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손병환은 2019년 시범운영한 애자일조직 '셀'을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5개 부문에서 8개 애자일 조직을 구성해 디지털 전환을 맡긴 것이다. 

    2020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2021년부터 기업투자금융, 공공금융, 디지털금융 등 8개 사업부문에 모두 15개의 셀을 배치하도록 애자일조직을 확대했다.

    손병환은 NH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하며 '순혈주의'를 깨기도 했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들이 외부 디지털·IT 전문가를 영입해 디지털 업무를 전담하도록 한 것과 달리 NH농협은행은 그동안 내부인사에게만 디지털금융부문 책임을 맡겼다.

    하지만 2020년 7월 이례적으로 삼성그룹 출신인 이상래 전 삼성SDS 상무를 디지털사업을 총괄하는 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으로 영입했다. 

    이상래 신임 부행장은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삼성SDS에 입사해 솔루션컨설팅팀장, 데이터분석사업팀장, 디지털마케팅 팀장 등을 지낸 디지털 전문가다. 

    손병환은 이상래 부행장 영입과 동시에 디지털금융부문에 데이터사업부도 신설했다. 데이터사업부는 마이데이터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데이터사업부는 마이데이터·빅데이터·개인자산관리·데이터분석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 

    △NH농협은행 해외진출 성과
    손병환은 미얀마에서 사무소 설립을 인가받아 은행 지점 및 법인 설립의 발판을 마련했다.

    NH농협은행은 2020년 6월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양곤 사무소 설립을 위한 최종 인가를 획득했다. 2019년 8월 인가신청서를 제출한 뒤 약 10개월 만이다. 그 뒤 같은해 10월 미얀마 양곤에서 대표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NH농협은행 양곤 사무소는 미얀마 금융당국과 유기적 네트워크 구축, 금융동향 모니터링 및 은행업 진출을 위한 사전 영업기반 마련 등 업무를 수행한다.

    현지인 사무소장을 채용해 미얀마 금융환경에 최적화 된 제반 시스템 구축 등 글로벌 사업 현지화도 추진한다.

    손병환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NH농협은행은 2020년 8월 중국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베이징지점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냈다. 예비인가 승인에 최장 6개월가량 걸리고 본인가 승인에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2021년에는 지점 설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금융당국이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를 받았다는 것은 승인에 필요한 모든 서류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점 설립에 중국 감독당국의 암묵적 지지가 뒷받침돼야 신청서 접수가 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에 현지법인 형태로 진출하면 현지법인의 자본금 10% 안에서만 기업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점 형태로 중국에 진출하면 한국에 있는 NH농협은행의 자본금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규모가 있는 기업 대출을 실행하는데 현지 법인들보다 유리하다.

    △NH농협은행 행장 선임
    NH농협금융지주는 2020년 3월17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을 NH농협은행장 단독후보로 내정했다.

    이후 NH농협금융지주는 3월20일 손병환을 NH농협은행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같은 해 3월24일 이사회를 거쳐 3월26일 2년 임기를 시작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손 내정자는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을 거치며 디지털환경의 전문성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농협은행 신임 행장 최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행장 선임 이전
    손병환은 2019년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으로서 그룹의 ‘자산운용 전략회의’를 주관하며 각 계열사에 저금리·규제강화에 대비한 전략 수립과 협력을 강조했다.

    손병환은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시절 핀테크기업을 지원하는 NH핀테크 혁신센터와 NH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만들었다.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은 핀테크기업이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금융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기반 환경이다.

    손병환은 NH농협은행이 2015년 4월 핀테크시스템 구축의 기반이 된 오픈 API를 국내 은행 최초로 도입했을 때 스마트금융부장으로서 실무를 주도했다.

    온라인으로 특화된 비대면 마케팅 채널 ‘NH스마트금융센터’도 손병환의 손을 거쳤다.

    무산되기는 했지만 농협중앙회가 프로야구팀 현대 유니콘즈 인수를 추진하던 2007년 당시 농협중앙회 계열사지원팀장으로 일하며 인수업무를 일선에서 맡기도 했다.

    ◆ 비전과 과제

    ▲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021년 1월26일 서울시 중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농협금융 DT 인사이트 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 NH농협금융지주 >

    손병환은 농협금융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력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선도 금융회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금융·경제·유통 등의 정보를 결합함으로써 고객 요구에 부합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빅테크·핀테크기업 등과 제휴를 확대해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한 상생하는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하고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사업 확대 및 진출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

    NH농협금융지주는 중국의 농협이라 할 수 있는 궁샤오그룹과 손잡고 합작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2020년까지 보험사 설립을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현지 사업 진행이 잠정 중단됐다.

    NH농협은행은 인도 노이다 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조치가 내려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NH농협은행의 사무소는 뉴델리에 있는데 인도 중앙은행은 비행기로 2시간 걸리는 뭄바이에 있다.

    NH농협은행은 인도 노이다 외에도 중국 베이징, 홍콩, 베트남 호찌민, 호주 시드니에서 지점 인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도 은행 거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NH농협캐피탈도 2020년 3월 인도비료협동조합 키산파이낸스에 지분투자를 마무리짓고 농기계 할부금융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당분간 길이 막혔다.

    손병환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곧바로 글로벌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더 확충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농협금융만의 특장점인 농업금융을 무기로 동남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미주와 유럽 등 주요 투자은행(IB)시장에는 거점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손병환은 금융회사로서 생존과 농협의 수익센터 역할이라는 두 가지 미션을 함께 수행해야 한다.

    농협금융지주는 다른 금융회사와는 달리 농업·농촌과 농업인 지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본연의 임무를 띠고 있다. 전체 농협을 지탱하고 농민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말이다.

    계열사 사이 균형있는 성장도 중요하다. 

    손병환은 NH투자증권이나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등 보험계열사 이외의 다른 비은행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특히 NH아문디자산운용이나 NH농협리츠운용 등 수익성이 낮은 계열사들에게 줄 지주 차원의 지원방안을 찾아야 한다.

    NH투자증권은 2020년 3분기 누적 순이익 5014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9.6%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2397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2021년 증시 전망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NH투자증권은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생명은 2018년 순손실을 낸 이후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2020년 3분기까지 순이익 643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60.3% 급증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2018년 20억 원까지 줄었던 순이익 규모가 2020년 3분기까지 492억 원으로 늘었다.

    반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NH투자증권이나 보험 계열사들보다 수익이 적다. 2020년 3분기 NH아문디자산운용은 누적 순이익 111억 원을 냈다. NH농협리츠운용은 2018년 설립된 뒤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손병환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강조한다.

    최근 기업경영에서 환경이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만큼 농협금융도 전사적으로 ESG경영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기업 투자 확대, 탄소배출 감축 등 환경을 고려한 투자와 사업 추진에 힘쓰기로 했다.

    ◆ 평가

    ▲ 손병환 NH농협은행 은행장(왼쪽 두 번째)이 2020년 7월29일 서울시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고객감동 스토리 사은품 경진대회'에 전시된 사은품을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과 함께 관람하고 있다. < NH농협은행 >

    손병환은 NH농협금융지주에서 사실상 첫 내부출신 회장이다.

    2012년 NH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농협 내부출신의 신충식 전 회장이 초대 회장에 선임됐으나 3개월 만에 물러났다. 그 뒤로는 신동규, 임종룡, 김용환, 김광수 등 금융관료출신이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김광수 전 회장이 임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옮겨가면서 관료출신이 회장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손병환이 처음으로 내부승진을 통해 NH농협금융그룹을 이끌게 되면서 이례적이며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주로 고위직 관료출신을 영입했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처음으로 내부승진을 통해 손병환이 선임된 데는 범농협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성희 회장은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으로 지내던 시절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에서 일했던 손 내정자를 가까이서 지켜봐왔다. 손병환이 금융지주 회장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것도 디지털 전문가로서 그동안 보인 강점과 성과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병환은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나이가 적다. 전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인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과도 5살 차이가 난다.

    손병환의 임기는 2022년 말까지다. 그사이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조직 전반에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장이 젊어지면서 일부 계열사 최고경영자 선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손병환은 국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디지털금융에 가장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병환은 디지털금융 전문가로 국내 금융권에서 디지털금융 1세대로 꼽힌다.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시절 국내 은행 최초로 오픈뱅킹의 기반이 되는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를 도입해 NH농협은행의 디지털금융 혁신을 이끌었다.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설립된 'NH핀테크혁신센터'의 소장을 맡아 ‘NH핀테크 오픈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핀테크기업들이 농협의 금융 API를 활용할 수 있는 지원 기반을 만들었다.

    농협 전반의 글로벌사업에 정통한 인물로도 여겨진다. 

    NH농협금융지주에서 농협금융의 해외사업을 총괄한 경험이 있고 농협의 해외사업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농협중앙회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을 거쳐 해외사업 이해도가 높다.

    농협 안에서 디지털과 글로벌을 두 축으로 하는 장기전략을 세우고 추진하는 데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 밖에도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대표적 기획·전략 전문가이자 농협 사정을 잘 꿰뚫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 사건사고

    △NH농협금융 인사 독립성 훼손 논란
    NH농협은행장 선임은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에서 논의된다. 

    NH농협금융지주가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기도 전에 농협중앙회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NH농협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는 뒷말이 나오면서 NH농협금융지주 인사를 둘러싼 독립성 훼손 논란이 일었다.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2020년 3월17일 NH농협은행장 인선을 결정했다. 농협중앙회 인사추천위원회는 이보다 하루 앞선 16일 열렸다.

    논란이 일자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의 인사개입 의혹을 부정했다. 하지만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 추천위가 손병환을 NH농협은행장으로 추천하면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NH농협은행장 인사에 영향을 끼쳤다는 시선이 늘었다.

    공식적으로는 농협중앙회로부터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농협중앙회장이 임원후보 추천위원인 NH농협금융지주 비상임이사를 통해 농협중앙회장의 뜻이 반영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 경력

    ▲ 손병환 NH농협은행 행장이 2020년 4월29일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에서 임직원들과 영농철 농촌 일손돕기 활동으로 고구마를 심고 있다. < NH농협은행 >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2004년 농협중앙회 능곡지점 팀장으로 일했다.

    2005년 농협중앙회 조직·인사제도혁신단 조직혁신팀 팀장을 지냈다.

    2005년 7월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 조직관리팀 팀장으로 활동했다.

    2006년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 계열사지원팀 팀장으로 일했다.

    2010년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 기획팀 팀장을 지냈다.

    2011년 NH농협은행 창원터미널지점 지점장을 맡았다.

    2012년 NH농협은행 서울대지점 지점장을 역임했다.

    2015년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부장으로 일했다.

    2016년 8월 농협중앙회 기획실 실장을 지냈다.

    2018년 농협중앙회 농협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2019년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 부문장으로 활동했다.

    2020년 NH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 부문장을 지냈다.

    2020년 3월 NH농협은행 은행장에 임명됐다.

    2021년 1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81년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손병환의 보수는 2021년 1월 임기를 시작해 보수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참고로 전임자인 김광수 전 NH농협지주 대표이사 회장(현 전국은행연합회장)도 2019년 5억 원 미만의 연봉을 받아 정확한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 어록

    ▲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021년 2월3일 서울시 중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2021 경영전략회의'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전 및 탈석탄금융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NH농협금융지주 >

    “농업농촌과 함께 성장해온 농협은 태생적으로 ESG에 최적화된 조직이다. 농협이 곧 ESG라는 인식으로 농협금융의 존재가치를 확산시키고 국민과 지역사회, 환경에 기여하는 금융그룹으로 나아가야 한다. 시대 흐름에 앞서 선제적으로 농협이 기존에 해오던 금과 사회공헌 활동을 ESG 관점에서 재정립해 체계적으로 ESG를 실행하겠다.” (2021/02/03, '2021 경영전략회의'에서 'ESG 전환 2025 비전'을 선포하며) 

    “디지털전환(DT)은 결국 시장과 고객에 대한 관심과 이해에서 시작된다. 시장과 디지털 최신 트렌드에 늘 관심을 갖고 깨어 있으되 기술에만 매몰되지 말고 고객과 금융업의 본질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철저하게 고객 관점에서 고객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해결해 주는 것이 디지털전환의 핵심이다.” (2021/01/26, 농협금융 DT인사이트 토론회에서)

    “금융사의 기본은 어떠한 위기가 닥치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위기대응 역량이다. 10년 뒤를 바라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위기대응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회사와는 달리 농업·농촌과 농업인 지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특별한 역할이 있다. 이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체 농협을 지탱하고 농민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

    “노키아와 코닥의 사례에서 잘 알 수 있듯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성장하는 것이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최근 비대면이라는 큰 변화는 디지털금융시대를 앞당겼고 디지털화는 모든 기업의 중요한 아젠다가 됐다.”

    “오늘날 금융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을 통한 신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끊임없이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진출에 많은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곧바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더 확충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하겠다.” (2021/01/04,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취임사에서)

    “고객은 농협은행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농협은행은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 고객이해 기반의 차별화된 디지털금융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디지털 휴먼뱅크 구현을 위해 모든 직원들의 역량을 모아달라.” (2020/07/28, ‘은행장과 함께하는 디지털 휴먼뱅크 토론회’에서)

    “미얀마는 농업비중이 큰 1차 산업구조를 지니고 있어 농업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영업기구로 전환해 다른 은행들과 차별화된 사업모델 도입 등으로 수익 창출에 기여하겠다.” (2020/07/06, NH농협은행 미얀마 양곤사무소 설립을 위한 최종 인가 획득을 알리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농업·농촌 지원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농협은행에 주어진 숙명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경제가 다시 정상화 될 때까지 어려움에 처한 고객들에게 비올 때 우산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국내 금융시장은 저성장 기조, 경쟁 심화 및 인구 절벽 등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 주요 국가에서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지만 아직은 경쟁은행에 비해 네트워크와 수익성이 미흡한 수준이다.” 

    “임기 동안 농업인 고객 국민 그리고 직원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 휴먼뱅크’를 구현하고자 한다. 고객 미래 전문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기본으로 ‘고객 우선, 미래준비, 전문성 제고’라는 경영방침을 정해 농협은행을 새로운 디지털 휴먼뱅크로 만들어 나가겠다.” (2020/03/26, NH농협은행 행장 취임사에서)

    “중국 공소합작사(협동조합)와 협력사업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북경수농식품그룹과도 다양한 경제·금융 융합형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 (2018/12/24, 중국 북경수농식품그룹과 농식품 교역⋅금융사업 협력 등 양 기관 협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회의에서)

    “금융과 IT가 결합하면서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은행 서비스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 농협이 구글, 애플, 알리바바처럼 되려면 핀테크혁신센터의 슬로건처럼 ‘금융을 열어 세상을 바꿔야’ 한다. 그동안 농협은 ‘패스트 팔로어’였다. 그러나 스마트 금융에서만큼은 ‘퍼스트 무버’라고 할 수 있다. 핀테크 기업과 은행 간 상생 서비스 모델을 발굴해 금융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해 이미지를 개선하겠다.” (2016/03/16, MTN 인터뷰에서)

    “고객이 금융을 찾아오는 것이 아닌 고객이 머무는 핀테크 콘텐츠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핀테크 생태계를 위해 금융은 ‘소유’가 아닌 ‘공유’가 돼야 한다."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100만 개가 넘는 앱이 있는데 이 앱은 애플이 만든 것이 아니다. 애플은 광대한 앱 생태계를 조성한 역할을 했을 뿐인데도 이게 애플의 파워로 이어진다.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수록 그게 농협의 역량이 될 수 있다. 트래픽이 늘어나면 농협은행은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15/09/24, 서울 중구 소공동 프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7회 2015 글로벌그린성장포럼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ESG경영 전환 및 탈석탄금융 선포
    NH농협금융지주는 2021년 2월3일 서울시 중구 NH농협금융지주 본사에서 ‘2021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환 2025 비전’과 '탈석탄금융'을 선포했다.

    NH농협금융지주 이사회 안에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위원회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와 회장이 주관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전담조직인 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팀은 추진단으로 격상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신재생 에너지 투자 등의 ‘그린 임팩트 금융’과 친환경 농업 및 농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농업 임팩트 금융’ 등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탈석탄금융을 선언하며 앞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채권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친환경사업과 신재생에너지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

    ▲ NH농협금융지주 실적.

    △NH농협금융 디지털 전환 강조
    손병환은 회장 취임 이후 계열사 임직원과 첫 행사로 디지털 전환(DT) 토론회를 열었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21년 1월26일 NH농협금융 모든 계열사의 디지털 부문 임직원이 참여하는 ‘농협금융 디지털 전환 인사이트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직원들이 시장의 디지털 신기술 동향에 관심을 쏟아 고객의 시각에서 금융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게 좋겠다’는 손병환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손병환은 이날 디지털 전문인력의 외부영입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과 금융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주사와 계열사의 역할 분담도 명확히 했다.

    계열사는 동종업계 최고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2020년 수립한 디지털 전환 로드맵 고도화계획을 이행하기로 했다. 지주사는 이를 최고경영자(CEO)평가에 반영하는 등 이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4대 금융지주 반열 올라

    NH농협금융지주는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금융지주 순위에서 우리금융지주를 앞서나가면서 3위인 하나금융지주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2020년 2월10일 기준 NH농협금융지주의 실적이 발표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우리금융지주의 2020년 순이익이 2019년보다 30.2% 감소한 1조3070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NH농협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보다 순이익을 많이 낼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19년 순이익 1조7796억 원을 냈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476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연간 순이익을 낸 데 이어 2020년에 5769억 원을 내며 연간 순이익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 2019년보다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NH농협생명은 20818년 순손실을 낸 이후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2020년 3분기까지 순이익 643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60.3% 급증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2018년 20억 원까지 줄었던 순이익 규모가 2020년 3분기까지 492억 원으로 늘었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12년 설립된 뒤 2013년 우리금융의 지주사 해체와 맞물려 4대 금융지주 말석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우리금융이 지주사로 전환함에 따라 5대 금융지주체제로 바뀐 뒤에도 우리금융지주 뒤에 놓였다.

    NH농협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에 꼽히지 않은 데에는 상장을 하지 않은 데다 다른 금융지주보다 순이익이 적었던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여겨진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18년이 되어서야 순이익 1조 원을 넘겨 다른 지주사보다 1조 원 클럽 진입이 늦었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전환 이전인 2015년 우리은행이 순이익 1조 원 클럽에 합류했다.

    NH농협금융지주가 규모에 비해 순이익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자산규모는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앞서고 있는데 순이익은 그에 걸맞지 못하다는 것이다.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자산규모를 살펴보면 NH농협금융지주는 474조7766억 원으로 하나금융지주 444조3918억 원에 앞서있다.

    우리금융지주는 380조8389억 원이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각각 605조 5063억 원, 591조8344억 원이다.

    금융지주의 순위 경쟁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당국과 간담회 등 공식 행사 등에서 지주회장의 의전서열 등에 영향을 미친다.

    손병환은 2021년 2월3일 열린 2021 경영전략회의에서 “4대 금융지주 위상에 걸맞게 시장 경쟁력 제고를 통한 범농협 수익센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선임
    NH농협금융지주는 2020년 12월22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손병환 NH농협은행 행장을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후보로 단독추천했다.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020년 이전은 금융지주로서 뼈대를 농협에 체계적으로 뿌리내리는 시기였다면 2020년 이후는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농업·농촌과 시너지를 발휘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농협과 관련해 폭넓은 식견과 뛰어난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손 내정자를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농협금융을 이끌어갈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이사회 보고와 주주총회를 거쳐 손병환을 회장으로 최종 선임했다.

    이에 따라 손병환은 NH농협은행 행장에 선임된 지 9개월 만에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오르게 됐다. 손병환의 임기는 2021년 1월1일부터 2022년 12월31일까지다.

    △NH농협은행 자산관리 강화
    손병환은 은행장으로 있으면서 NH농협은행의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의 자산관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WM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1대1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 강화를 위한 NH올백(ALL100)자문센터를 확대·개편했다.

    NH올백자문센터는 NH농협은행 자산관리 네트워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영업점과 협업을 통해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후관리까지 연속적으로 진행한다.

    고객이 영업점을 통해 자산관리 신청을 하면 NH올백자문센터에서 해당 지역으로 팀을 꾸려 출장을 간다. 영업점을 통해 화상상담을 신청하면 그 자리에서 즉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2020년 하반기 들어 3기 신도시 토지보상이 본격화하는 등 2021년까지 50조 원에 이르는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토지보상 전담조직도 마련했다.

    NH올백자문센터에 토지보상 상담 전담조직인 ‘토지보상 서포터즈’를 만들었다.

    부동산, 세무 전문가 등 20명이 토지보상 절차와 관련해 △토지 적정가치 평가 및 대체투자 부동산 매입전략 △양도소득세 절세 전략 및 증여·상속 맞춤 컨설팅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 및 재테크 상담 등을 제공한다.

    손병환은 고액자산가 관리도 강화했다.

    자산관리부문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자산관리 문턱을 낮춰 일반고객을 확보하는 것 이외에도 고액자산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NH농협은행은 2014년 이후 PB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고액자산가를 관리할 조직이 필요한 점도 있다.

    NH농협은행은 VVIP고객과 대면접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서울 대치동, 연신내, 중계동, 서초동 지점 등 4곳의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시범운영하고 있는데 이도 점차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자산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장기 집합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NH농협은행 디지털 전환 강화
    손병환은 NH농협은행을 민첩하고 유연한 '애자일조직'을 꾸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냈다.

    애자일조직은 전통적 피라미드조직 대신 부서 사이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프로젝트 단위로 여러 부서 구성원이 헤쳐 모여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손병환은 2019년 시범운영한 애자일조직 '셀'을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5개 부문에서 8개 애자일 조직을 구성해 디지털 전환을 맡긴 것이다. 

    2020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2021년부터 기업투자금융, 공공금융, 디지털금융 등 8개 사업부문에 모두 15개의 셀을 배치하도록 애자일조직을 확대했다.

    손병환은 NH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하며 '순혈주의'를 깨기도 했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들이 외부 디지털·IT 전문가를 영입해 디지털 업무를 전담하도록 한 것과 달리 NH농협은행은 그동안 내부인사에게만 디지털금융부문 책임을 맡겼다.

    하지만 2020년 7월 이례적으로 삼성그룹 출신인 이상래 전 삼성SDS 상무를 디지털사업을 총괄하는 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으로 영입했다. 

    이상래 신임 부행장은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삼성SDS에 입사해 솔루션컨설팅팀장, 데이터분석사업팀장, 디지털마케팅 팀장 등을 지낸 디지털 전문가다. 

    손병환은 이상래 부행장 영입과 동시에 디지털금융부문에 데이터사업부도 신설했다. 데이터사업부는 마이데이터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데이터사업부는 마이데이터·빅데이터·개인자산관리·데이터분석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 

    △NH농협은행 해외진출 성과
    손병환은 미얀마에서 사무소 설립을 인가받아 은행 지점 및 법인 설립의 발판을 마련했다.

    NH농협은행은 2020년 6월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양곤 사무소 설립을 위한 최종 인가를 획득했다. 2019년 8월 인가신청서를 제출한 뒤 약 10개월 만이다. 그 뒤 같은해 10월 미얀마 양곤에서 대표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NH농협은행 양곤 사무소는 미얀마 금융당국과 유기적 네트워크 구축, 금융동향 모니터링 및 은행업 진출을 위한 사전 영업기반 마련 등 업무를 수행한다.

    현지인 사무소장을 채용해 미얀마 금융환경에 최적화 된 제반 시스템 구축 등 글로벌 사업 현지화도 추진한다.

    손병환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NH농협은행은 2020년 8월 중국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베이징지점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냈다. 예비인가 승인에 최장 6개월가량 걸리고 본인가 승인에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2021년에는 지점 설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금융당국이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를 받았다는 것은 승인에 필요한 모든 서류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점 설립에 중국 감독당국의 암묵적 지지가 뒷받침돼야 신청서 접수가 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에 현지법인 형태로 진출하면 현지법인의 자본금 10% 안에서만 기업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점 형태로 중국에 진출하면 한국에 있는 NH농협은행의 자본금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규모가 있는 기업 대출을 실행하는데 현지 법인들보다 유리하다.

    △NH농협은행 행장 선임
    NH농협금융지주는 2020년 3월17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을 NH농협은행장 단독후보로 내정했다.

    이후 NH농협금융지주는 3월20일 손병환을 NH농협은행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같은 해 3월24일 이사회를 거쳐 3월26일 2년 임기를 시작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손 내정자는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을 거치며 디지털환경의 전문성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농협은행 신임 행장 최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행장 선임 이전
    손병환은 2019년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으로서 그룹의 ‘자산운용 전략회의’를 주관하며 각 계열사에 저금리·규제강화에 대비한 전략 수립과 협력을 강조했다.

    손병환은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시절 핀테크기업을 지원하는 NH핀테크 혁신센터와 NH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만들었다.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은 핀테크기업이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금융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기반 환경이다.

    손병환은 NH농협은행이 2015년 4월 핀테크시스템 구축의 기반이 된 오픈 API를 국내 은행 최초로 도입했을 때 스마트금융부장으로서 실무를 주도했다.

    온라인으로 특화된 비대면 마케팅 채널 ‘NH스마트금융센터’도 손병환의 손을 거쳤다.

    무산되기는 했지만 농협중앙회가 프로야구팀 현대 유니콘즈 인수를 추진하던 2007년 당시 농협중앙회 계열사지원팀장으로 일하며 인수업무를 일선에서 맡기도 했다.

  • ◆ 비전과 과제

    ▲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021년 1월26일 서울시 중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농협금융 DT 인사이트 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 NH농협금융지주 >

    손병환은 농협금융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력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선도 금융회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금융·경제·유통 등의 정보를 결합함으로써 고객 요구에 부합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빅테크·핀테크기업 등과 제휴를 확대해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한 상생하는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하고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사업 확대 및 진출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

    NH농협금융지주는 중국의 농협이라 할 수 있는 궁샤오그룹과 손잡고 합작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2020년까지 보험사 설립을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현지 사업 진행이 잠정 중단됐다.

    NH농협은행은 인도 노이다 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조치가 내려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NH농협은행의 사무소는 뉴델리에 있는데 인도 중앙은행은 비행기로 2시간 걸리는 뭄바이에 있다.

    NH농협은행은 인도 노이다 외에도 중국 베이징, 홍콩, 베트남 호찌민, 호주 시드니에서 지점 인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도 은행 거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NH농협캐피탈도 2020년 3월 인도비료협동조합 키산파이낸스에 지분투자를 마무리짓고 농기계 할부금융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당분간 길이 막혔다.

    손병환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곧바로 글로벌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더 확충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농협금융만의 특장점인 농업금융을 무기로 동남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미주와 유럽 등 주요 투자은행(IB)시장에는 거점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손병환은 금융회사로서 생존과 농협의 수익센터 역할이라는 두 가지 미션을 함께 수행해야 한다.

    농협금융지주는 다른 금융회사와는 달리 농업·농촌과 농업인 지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본연의 임무를 띠고 있다. 전체 농협을 지탱하고 농민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말이다.

    계열사 사이 균형있는 성장도 중요하다. 

    손병환은 NH투자증권이나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등 보험계열사 이외의 다른 비은행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특히 NH아문디자산운용이나 NH농협리츠운용 등 수익성이 낮은 계열사들에게 줄 지주 차원의 지원방안을 찾아야 한다.

    NH투자증권은 2020년 3분기 누적 순이익 5014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9.6%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2397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2021년 증시 전망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NH투자증권은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생명은 2018년 순손실을 낸 이후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2020년 3분기까지 순이익 643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60.3% 급증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2018년 20억 원까지 줄었던 순이익 규모가 2020년 3분기까지 492억 원으로 늘었다.

    반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NH투자증권이나 보험 계열사들보다 수익이 적다. 2020년 3분기 NH아문디자산운용은 누적 순이익 111억 원을 냈다. NH농협리츠운용은 2018년 설립된 뒤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손병환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강조한다.

    최근 기업경영에서 환경이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만큼 농협금융도 전사적으로 ESG경영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기업 투자 확대, 탄소배출 감축 등 환경을 고려한 투자와 사업 추진에 힘쓰기로 했다.

  • ◆ 평가

    ▲ 손병환 NH농협은행 은행장(왼쪽 두 번째)이 2020년 7월29일 서울시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고객감동 스토리 사은품 경진대회'에 전시된 사은품을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과 함께 관람하고 있다. < NH농협은행 >

    손병환은 NH농협금융지주에서 사실상 첫 내부출신 회장이다.

    2012년 NH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농협 내부출신의 신충식 전 회장이 초대 회장에 선임됐으나 3개월 만에 물러났다. 그 뒤로는 신동규, 임종룡, 김용환, 김광수 등 금융관료출신이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김광수 전 회장이 임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옮겨가면서 관료출신이 회장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손병환이 처음으로 내부승진을 통해 NH농협금융그룹을 이끌게 되면서 이례적이며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주로 고위직 관료출신을 영입했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처음으로 내부승진을 통해 손병환이 선임된 데는 범농협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성희 회장은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으로 지내던 시절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에서 일했던 손 내정자를 가까이서 지켜봐왔다. 손병환이 금융지주 회장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것도 디지털 전문가로서 그동안 보인 강점과 성과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병환은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나이가 적다. 전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인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과도 5살 차이가 난다.

    손병환의 임기는 2022년 말까지다. 그사이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조직 전반에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장이 젊어지면서 일부 계열사 최고경영자 선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손병환은 국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디지털금융에 가장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병환은 디지털금융 전문가로 국내 금융권에서 디지털금융 1세대로 꼽힌다.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시절 국내 은행 최초로 오픈뱅킹의 기반이 되는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를 도입해 NH농협은행의 디지털금융 혁신을 이끌었다.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설립된 'NH핀테크혁신센터'의 소장을 맡아 ‘NH핀테크 오픈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핀테크기업들이 농협의 금융 API를 활용할 수 있는 지원 기반을 만들었다.

    농협 전반의 글로벌사업에 정통한 인물로도 여겨진다. 

    NH농협금융지주에서 농협금융의 해외사업을 총괄한 경험이 있고 농협의 해외사업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농협중앙회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을 거쳐 해외사업 이해도가 높다.

    농협 안에서 디지털과 글로벌을 두 축으로 하는 장기전략을 세우고 추진하는 데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 밖에도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대표적 기획·전략 전문가이자 농협 사정을 잘 꿰뚫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 사건사고

    △NH농협금융 인사 독립성 훼손 논란
    NH농협은행장 선임은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에서 논의된다. 

    NH농협금융지주가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기도 전에 농협중앙회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NH농협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는 뒷말이 나오면서 NH농협금융지주 인사를 둘러싼 독립성 훼손 논란이 일었다.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2020년 3월17일 NH농협은행장 인선을 결정했다. 농협중앙회 인사추천위원회는 이보다 하루 앞선 16일 열렸다.

    논란이 일자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의 인사개입 의혹을 부정했다. 하지만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 추천위가 손병환을 NH농협은행장으로 추천하면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NH농협은행장 인사에 영향을 끼쳤다는 시선이 늘었다.

    공식적으로는 농협중앙회로부터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농협중앙회장이 임원후보 추천위원인 NH농협금융지주 비상임이사를 통해 농협중앙회장의 뜻이 반영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 ◆ 경력

    ▲ 손병환 NH농협은행 행장이 2020년 4월29일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에서 임직원들과 영농철 농촌 일손돕기 활동으로 고구마를 심고 있다. < NH농협은행 >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2004년 농협중앙회 능곡지점 팀장으로 일했다.

    2005년 농협중앙회 조직·인사제도혁신단 조직혁신팀 팀장을 지냈다.

    2005년 7월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 조직관리팀 팀장으로 활동했다.

    2006년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 계열사지원팀 팀장으로 일했다.

    2010년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 기획팀 팀장을 지냈다.

    2011년 NH농협은행 창원터미널지점 지점장을 맡았다.

    2012년 NH농협은행 서울대지점 지점장을 역임했다.

    2015년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부장으로 일했다.

    2016년 8월 농협중앙회 기획실 실장을 지냈다.

    2018년 농협중앙회 농협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2019년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 부문장으로 활동했다.

    2020년 NH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 부문장을 지냈다.

    2020년 3월 NH농협은행 은행장에 임명됐다.

    2021년 1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81년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손병환의 보수는 2021년 1월 임기를 시작해 보수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참고로 전임자인 김광수 전 NH농협지주 대표이사 회장(현 전국은행연합회장)도 2019년 5억 원 미만의 연봉을 받아 정확한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 ◆ 어록

    ▲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021년 2월3일 서울시 중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2021 경영전략회의'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전 및 탈석탄금융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NH농협금융지주 >

    “농업농촌과 함께 성장해온 농협은 태생적으로 ESG에 최적화된 조직이다. 농협이 곧 ESG라는 인식으로 농협금융의 존재가치를 확산시키고 국민과 지역사회, 환경에 기여하는 금융그룹으로 나아가야 한다. 시대 흐름에 앞서 선제적으로 농협이 기존에 해오던 금과 사회공헌 활동을 ESG 관점에서 재정립해 체계적으로 ESG를 실행하겠다.” (2021/02/03, '2021 경영전략회의'에서 'ESG 전환 2025 비전'을 선포하며) 

    “디지털전환(DT)은 결국 시장과 고객에 대한 관심과 이해에서 시작된다. 시장과 디지털 최신 트렌드에 늘 관심을 갖고 깨어 있으되 기술에만 매몰되지 말고 고객과 금융업의 본질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철저하게 고객 관점에서 고객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해결해 주는 것이 디지털전환의 핵심이다.” (2021/01/26, 농협금융 DT인사이트 토론회에서)

    “금융사의 기본은 어떠한 위기가 닥치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위기대응 역량이다. 10년 뒤를 바라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위기대응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회사와는 달리 농업·농촌과 농업인 지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특별한 역할이 있다. 이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체 농협을 지탱하고 농민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

    “노키아와 코닥의 사례에서 잘 알 수 있듯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성장하는 것이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최근 비대면이라는 큰 변화는 디지털금융시대를 앞당겼고 디지털화는 모든 기업의 중요한 아젠다가 됐다.”

    “오늘날 금융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을 통한 신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끊임없이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진출에 많은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곧바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더 확충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하겠다.” (2021/01/04,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취임사에서)

    “고객은 농협은행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농협은행은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 고객이해 기반의 차별화된 디지털금융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디지털 휴먼뱅크 구현을 위해 모든 직원들의 역량을 모아달라.” (2020/07/28, ‘은행장과 함께하는 디지털 휴먼뱅크 토론회’에서)

    “미얀마는 농업비중이 큰 1차 산업구조를 지니고 있어 농업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영업기구로 전환해 다른 은행들과 차별화된 사업모델 도입 등으로 수익 창출에 기여하겠다.” (2020/07/06, NH농협은행 미얀마 양곤사무소 설립을 위한 최종 인가 획득을 알리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농업·농촌 지원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농협은행에 주어진 숙명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경제가 다시 정상화 될 때까지 어려움에 처한 고객들에게 비올 때 우산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국내 금융시장은 저성장 기조, 경쟁 심화 및 인구 절벽 등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 주요 국가에서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지만 아직은 경쟁은행에 비해 네트워크와 수익성이 미흡한 수준이다.” 

    “임기 동안 농업인 고객 국민 그리고 직원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 휴먼뱅크’를 구현하고자 한다. 고객 미래 전문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기본으로 ‘고객 우선, 미래준비, 전문성 제고’라는 경영방침을 정해 농협은행을 새로운 디지털 휴먼뱅크로 만들어 나가겠다.” (2020/03/26, NH농협은행 행장 취임사에서)

    “중국 공소합작사(협동조합)와 협력사업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북경수농식품그룹과도 다양한 경제·금융 융합형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 (2018/12/24, 중국 북경수농식품그룹과 농식품 교역⋅금융사업 협력 등 양 기관 협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회의에서)

    “금융과 IT가 결합하면서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은행 서비스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 농협이 구글, 애플, 알리바바처럼 되려면 핀테크혁신센터의 슬로건처럼 ‘금융을 열어 세상을 바꿔야’ 한다. 그동안 농협은 ‘패스트 팔로어’였다. 그러나 스마트 금융에서만큼은 ‘퍼스트 무버’라고 할 수 있다. 핀테크 기업과 은행 간 상생 서비스 모델을 발굴해 금융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해 이미지를 개선하겠다.” (2016/03/16, MTN 인터뷰에서)

    “고객이 금융을 찾아오는 것이 아닌 고객이 머무는 핀테크 콘텐츠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핀테크 생태계를 위해 금융은 ‘소유’가 아닌 ‘공유’가 돼야 한다."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100만 개가 넘는 앱이 있는데 이 앱은 애플이 만든 것이 아니다. 애플은 광대한 앱 생태계를 조성한 역할을 했을 뿐인데도 이게 애플의 파워로 이어진다.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수록 그게 농협의 역량이 될 수 있다. 트래픽이 늘어나면 농협은행은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15/09/24, 서울 중구 소공동 프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7회 2015 글로벌그린성장포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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