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전 의원이 21일 서울 마포포럼에서 열린 제20차 '더좋은세상으로' 정례 세미나에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시장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나 전 의원은 21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 마포포럼’ 강연에서 보수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당의 중심 후보가 된 이후 야권 단일화절차를 거쳐야 할 것 같다”며 “그 때는 안철수 대표가 단일화 룰을 정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 룰을 어떻게 정해도 내가 이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는 조합이 좋다는 주장을 두고 안 대표의 지지율이 ‘윤석열효과’ 덕분이라고 깎아내렸다.
나 전 의원은 “안 대표의 높은 지지율 원인은 윤석열효과라고 본다”며 “안 대표든 윤 총장이든 ‘윤석열 대권’은 결국 플랫폼 없이는 안 된다. 플랫폼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선에서 박영선 전 장관을 만나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전 장관은 박 전 장관과 1대1 가상 대결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대부분 지난해 12월 말에 조사해 올해 1월 초 나온 여론조사”라며 “아직 선거가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날 나 전 의원은 김무성 전 의원의 네거티브선거 자제 요구를 받고 김 전 의원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 후보끼리 서로 비방하는 것은 제발 하지 말게 해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며 “이 자리에서 상대 후보에 어떤 비방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 전 의원은 “그렇게 하겠다. 네거티브선거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전 의원은 “이미 네거티브 선거를 몇 번 했다”고 짚었고 나 전 의원은 “내가 먼저 한 적 없다. 유머있게 했는데 싸움으로 보인 것 같다. 최대한 노력하고 불필요한 논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