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김동연 서울시장 불출마, "총선 때보다 강한 요청이라 고민 컸다"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1-01-18 17:56:3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놓고 불출마 의사를 처음으로 직접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에 서울시장 출마 권유와 요청을 여러 곳, 여러 갈래로부터 받았다”며 “지난 번 총선 때보다 강한 요청이어서 그만큼 고민도 컸다”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1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연</a> 서울시장 불출마, "총선 때보다 강한 요청이라 고민 컸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마 요청과 관련해 가장 고민한 점은 선거의 승리 등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의 역량과 관계된 문제였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여러 사람이 어느 당, 경선에서의 승리, 중도 확장성 등을 이야기했지만 저의 고민은 다른 데 있었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제가 부동산, 방역, 민생 등 시민의 삶과 서울시의 살림살이에 대안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직(職)이 아니라 업(業)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고민 끝에 서울시장으로 부족한 만큼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론을 냈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더 성찰하고 대안을 찾는 고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언론에 이런 저런 보도가 되기 훨씬 전에 이미 거절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기존의 틀을 바꿀 정도로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김 전 부총리는 “이번 일을 겪으며 답답한 마음과 함께 고민이 더 깊어졌다”며 “우리 정치가 언제까지 이기기 위한 경쟁에 매몰되어 싸워야 하는지, 국민은 언제까지 지켜보고 참아야 하는지,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정책 경쟁의 장, 그리고 진영논리를 깨는 상상력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선거 때마다 새 인물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정치권에 불신이 크다는 방증이기는 하지만 한두 명 정도의 새 피 수혈이 아니라 세력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우리 정치가 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는 우리 정치에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판을 짜는 ‘경장(更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회변화에 기여하기 위한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오랜 공직생활 동안 제 중심은 ‘사회변화에 대한 기여’였고 공직을 그만 둔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정치 입문을 권유받을 때마다 정치가 제 신념을 실천에 옮기는 최선의 방법인지 늘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게 과분한 제안과 요청을 하고 또 많은 관심을 보여 준 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사회변화의 기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최신기사

탄핵 격랑 속 윤석열표 '대왕고래' 시추 탐사 시작,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듯
한덕수 권한대행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만난 뒤 "이제 모든 정부 조직 권한대행 지원 체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한국 조선업 올해 8년 만에 최저 수주 점유율 전망, 중국의 25% 수준
이재명 "국회와 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소비침체 해결 위해 추경 논의해야"
비트코인 1억4600만 원대 횡보, 국내 정치 불안에 보합세
ICT 수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넘어서, HBM·SSD 포함 AI 관련 수요 급증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