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를 향해 신뢰회복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5일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대신해 내놓은 신년사에서 “사모펀드 사태의 잘못을 거울삼아 올해 금융의 신뢰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달라”며 금융사가 금융소비자 보호를 중요한 경영목표 가운데 하나로 다뤄야한다“고 말했다.
 
윤석헌, 범금융권 신년사에서 "사모펀드사태 거울삼아 신뢰회복 노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윤 원장은 3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는 만큼 2021년이 ‘금융소비자 보호의 원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도 했다.

금융사들이 혁신금융과 관련해서도 금융소비자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혁신금융의 진정한 가치가 수익창출 방식의 기발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금융소비자에게 어떤 새로운 편익을 제공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개인정보 유출, 부정결제 등으로 금융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피해를 끼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국내외 경제여건과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봤다.

윤 원장은 “가계부채 누적, 경기침체에 따른 한계기업 증가,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 가중 등이 한국경제가 회복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해 복원력을 높이고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에 빈틈없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금융협회 6곳이 공동주관해 해마다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열어왔다.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금융사 대표, 언론인 등 1300여 명이 모여 인사를 나누는 행사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고려해 대면 신년인사회를 열지 않았고 윤 위원장은 범금융권을 향한 신년사를 내놓는 것으로 대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