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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삼성물산 해운대 재건축 수주 나설까, 오세철 변화 시금석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12-10 16: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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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 모습을 보일까?

삼성물산은 그동안 ‘준법경영’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 삼호가든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수주전 참여가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오늘Who] 삼성물산 해운대 재건축 수주 나설까, 오세철 변화 시금석
▲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10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오 내정자는 이전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회사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오 내정자는 8일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로 내정된 뒤 다음날인 9일 바로 수도권 남부 주요 현장들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의 기술직 출신 대표답게 이전보다 더 현장중심으로 삼성물산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인데 인문계 출신인 이전 대표들과는 시작부터 다르다는 시선이 많다.   

오 내정자가 기존 경영방식에 변화를 추구한다면 삼성물산의 도시정비사업 전략도 이전과 달라질 수 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준법경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시정비사업 참여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올해 상반기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을 수주한 것도 5년 만에 도시정비사업에 돌아와 거둔 성과다. 올해 하반기에는 다시 수주전에 모습을 보이지 않기도 했다. 

도시정비사업은 수익성이 좋지만 조합과 협상, 건설사 사이의 경쟁으로 준법경영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큰 사업분야로 여겨진다.

삼성물산은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기소된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자제 등으로 부정적 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이영호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돕기 위해 부정거래행위 등을 했다는 혐의로 9월 기소됐다. 

하지만 오 내정자는 준법 관련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 대표에 오르면서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 참여를 주저할 이유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오 내정자가 바로 수주전에 뛰어들 수 있는 도시정비사업으로는 삼호가든 재건축사업이 꼽힌다. 

삼호가든 재건축조합은 8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내년 1월7일 현장설명회를 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에 재건축조합 설립 축하 현수막을 거는 등 삼호가든 재건축사업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오기는 했다. 

다만 준법경영 부분에서 부담을 느껴 최종 입찰 여부는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도시정비업계에선 바라본다. 

오 내정자가 삼호가든 재건축사업을 수주한다면 도시정비사업에서 삼성물산과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이 지닌 확고한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각각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아크로’, ‘디에이치’를 들고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주전에서 승리한다면 래미안의 높은 브랜드 가치를 다시 한 번 더 증명하는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호가든 재건축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1104-1 일대에 들어선 삼호가든아파트 1076세대를 허물고 아파트 13개동 1476세대를 세우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1080억 원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부산 부자동네인 해운대 우동에서도 가장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사업성이 보장되고 상징성도 큰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호가든 재건축사업 수주전 참여를 놓고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호가든 재건축사업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입찰 여부는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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