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내년에 시멘트 가격 인상 등의 호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환자원 처리사업을 통한 비용 절감도 전망됐다.  
 
쌍용양회 목표주가 상향, "시멘트 가격 내년 오를 가능성 높아"

▲ 홍사승 쌍용양회 대표이사 회장.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쌍용양회 목표주가를 7천 원에서 85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9일 쌍용양회 주가는 68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쌍용양회가 내년 주당 배당금을 460원에서 480원으로 상향했다”며 “신사업과 순환자원 처리시설에 추가로 투자하면서 영구성장률 전망치도 -1.8에서 0.8%로 조정된 만큼 목표주가를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양회는 2021년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2868억 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4991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전망치보다 영업이익은 16.9%, 상각 전 영업이익은 12.6% 늘어나는 수준이다. 

내년 하반기에 시멘트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올해 코로나19와 장마의 여파로 200만 톤 규모의 시멘트 물량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쌍용양회는 내년에 순환자원 처리시설 4기를 모두 가동할 것으로도 예상됐다. 이때 유연탄 사용량을 줄이면서 비용 350억 원도 절감될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 내년 순환자원 처리수수료수입은 올해보다 200억 원 정도 늘어나고 감가상각비는 100억 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폐기물 처리가 중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시멘트업계에서 처리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은 연간 200만 톤 규모고 순환자원 처리시설 투자를 확대하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쌍용양회에게 순환자원 처리사업은 ‘시멘트=친환경’이라는 긍정정 인식 형성과 더불어 비용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는 추가 호재다”며 “강화된 이익 체력은 물론 배당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