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11월 한 달 동안 급등한 데 따른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내려, 차익실현 매물 나올 가능성 경계

▲ 11월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1.73포인트(0.91%) 하락한 2만9638.64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11월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1.73포인트(0.91%) 하락한 2만963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6.72포인트(0.46%) 내린 3621.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1포인트(0.06%) 하락한 1만2198.7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하락폭을 반영해도 11월에만 약 11% 올라 1987년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서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11월 한 달 동안 각각 10.8%, 11.8%가량 상승했다. 

이날은 그동안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 월 글로벌 주식시장은 유럽 증시가 20% 내외 강세를 보이는 등 백신 랠리라 불리며 급등했다"며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주식을 매도해 비중을 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져 하락요인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증시는 지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속에 코로나19 확산 상황, 백신 개발 등을 주목했다.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추수감사절, 성탄절 연휴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이 엄청난 규모로 더 늘어나는 설상가상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이날 새로운 데이터를 통해 백신 효과가 94% 이상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백신 접종자 중 코로나19로 중증 증세를 나타낸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모더나 주가는 전날보다 20.24% 급등했다. 이밖에 화이자(2.90%), 바이오엔텍(12.96%), 노바벡스(10.99%) 등 백신 후보물질 개발업체들의 주가도 모두 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주가 5.37% 내리며 부진했고 금융주도 1.92%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와 헬스케어주는 각각 0.66%, 0.29%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