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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도 영화관람료 1천 원 인상, 직영관 20여 곳 단계적 폐점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0-11-20 12: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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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가 CJCGV와 메가박스에 이어 영화 관람료 인상 행렬에 합류했다.

국내 일부 지점의 폐점과 해외사업 축소도 추진한다. 
 
롯데시네마도 영화관람료 1천 원 인상, 직영관 20여 곳 단계적 폐점
▲ 20일 롯데컬처웍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12월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지금보다 1천 원 인상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롯데컬처웍스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장기 침체 속에서 요금 조정과 영화관사업의 전면 재검토 등 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거둔 롯데시네마 관련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줄었다. 임차료 등의 고정비 부담도 더해지면서 매달 영업손실 150억 원 규모를 보고 있다.

영화관을 찾는 관객 수가 크게 줄어든 데다 국내외 대작 영화들도 개봉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넷플릭스 등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로 직행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이에 대응해 롯데시네마 영화 관람료를 성인 기준 7천~1만2천 원에서 8천~1만3천 원으로 1천 원 인상하기로 했다. 요금 변경 날짜는 12월2일이다. 

다만 극장 제일 앞줄인 A열 티켓의 요금 할인은 계속 적용한다. ‘문화가 있는 날’ 가격과 장애인, 노인층, 국가유공자 등의 우대요금은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 

롯데컬처웍스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국내 영화관의 임대료 방식을 최저금액 보장에서 수익 분배로 바꾸는 방안을 임대주와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2년 동안 전국 직영관 100여 곳 가운데 손실규모가 큰 20여 곳의 문을 단계적으로 닫기로 했다.  

해외에서는 중국과 홍콩, 인도네시아에서 벌이던 영화관사업을 철수한다.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영화관 수도 지금보다 20%가량 줄인다. 

롯데컬처웍스가 현재 운영하는 해외 영화관 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홍콩 12곳, 베트남 47곳, 인도네시아 1곳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월부터 직영관의 영업중단과 희망퇴직 등으로 비용 절감에 힘써왔지만 한계에 이르렀다”며 “극장 운영 효율화와 영화 관람료 인상은 위기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의사결정이며 앞으로도 살아남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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