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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3세로 세대교체 속도붙나, 구동휘 구본혁 연말인사 승진에 시선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11-11 16: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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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오너3세들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승진할까?

LS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동휘 LS 전무,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 등 오너3세들이 승진하며 세대교체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LS그룹 3세로 세대교체 속도붙나, 구동휘 구본혁 연말인사 승진에 시선
▲ 구동휘 LS 전무(왼쪽)와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

11일 LS 관계자에 따르면 LS그룹은 올해도 예년과 같이 이사회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11월 말이나 12월 초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LS그룹 임원인사와 관련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인물은 구동휘 LS 전무다.

구동휘 전무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로 LS그룹에 입사한 뒤 초고속 승진을 지속하며 두각을 보여왔는데 연말에도 이런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S그룹이 최근 디지털, 친환경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면서 스마트에너지, 전기차부품사업 등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하고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는 만큼 미래사업을 이끌 구 전무에게 더 힘을 실어줄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구동휘 전무는 현재 지주회사 LS에서 밸류매니지먼트부문장을 맡고 있다. 

밸류매니지먼트 부서는 그룹의 전반적 사업가치를 진단해 미래 성장성을 분석하고 사업 적정성을 평가하는 핵심부서다. LS 다른 조직들과 마찬가지로 5~6명 안팎 규모로 운영한다.

구동휘 전무는 그룹의 주력계열사 LS일렉트릭에서 일하다 올해 LS로 자리를 옮겼는데 지주회사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유일한 오너3세다. 

LS 지분도 오너3세 가운데 가장 많다. 

구동휘 전무는 올해 9월 기준 LS 지분 2.99%를 보유하고 있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3.63%)에 이어 두 번째로 지분율이 높다. 구자열 LS그룹 회장(1.87%),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2.25%) 등을 앞선다.

LS그룹의 차세대 후계자로 단계를 착착 밟아가고 있다.

LS그룹은 구자열 회장의 후계자로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구동휘 전무는 1982년 태어나 본격적 경영승계를 말하기에는 비교적 젊은 나이지만 그룹 경영에서 역할과 무게감을 키워갈 것은 분명하다.

코로나19와 디지털전환 등 경영환경의 변화로 재계 주요 그룹들에서 오너3세, 4세들이 미래사업 발굴에 전진배치되는 추세가 두드러진다.

구 전무보다 한 살이 어린 한화그룹 오너3세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1983년 출생)은 올해 9월 사장으로 승진하고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구 전무와 동갑인 현대중공업그룹 오너3세 정기선 부사장도 최근 사내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바이오, 인공지능, 수소·에너지분야 신사업 발굴을 이끌고 있다. 

구동휘 전무는 우리투자증권에서 일하다 2013년 LS일렉트릭에 차장으로 입사한 뒤 약 3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2017년에 이사, 2018년 상무로 승진했고 2019년 연말 LS로 옮겨 전무를 달았다.

LS그룹은 구 전무가 LS일렉트릭 상무로 승진한 2018년도 임원인사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미래 리더들을 승진시켜 그룹의 미래 준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사업 추진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도 주목받는다.

구본혁 부사장은 1977년 태어나  LS그룹 오너3세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고 직급도 가장 높다. 이미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3세경영의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구본혁 부사장은 경영수업을 더 받겠다며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를 사양하고 미래사업부문장을 맡고 있지만 연말인사에서 다시 예스코홀딩스 대표에 선임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구본혁 부사장은 2003년 LS전선에 입사하면서 그룹 경영에 발을 들였다. 

LS전선, LS 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지원본부장과 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고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을 맡아 호주와 캐나다 광산기업들과 대규모 계약을 주도하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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