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3분기 영업손실을 이어갔으나 1년 전보다 손실규모는 줄었다.
쌍용차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057억 원, 영업손실 932억 원을 냈다고 26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이 15.6% 줄며 1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다만 손실규모는 1년 전과 비교해 10% 가량 줄었다. 손실규모가 줄어든 것은 2019년 1분기 이후 6분기 만이다.
쌍용차는 3분기에 2만5350대의 차량을 팔았다. 2019년 3분기보다 18.5% 줄었다.
쌍용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침체 여파로 판매와 매출이 감소했지만 현재 시행하고 있는 비용절감 자구대책의 효과로 손실규모가 줄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차량 판매가 조금씩 살아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분기마다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정책 변화로 국내에서 개별소비세 인하폭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3분기 올해 최대 판매실적을 냈다.
수출 역시 주요 전략시장이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면서 6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신차 론칭으로 국내판매가 늘고 수출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효과가 더욱 커지고 재무구조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10월 초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홈쇼핑을 통해 티볼리에어를 출시한 데 이어 11월에는 가수 임영웅씨와 함께 쇼케이스를 통한 올 뉴 렉스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스페셜모델 출시와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4분기에도 티볼리에어와 올 뉴 렉스턴 등 신규 라인업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함께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